JB금융그룹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방향 설정과 책임감, 사명감을 다해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백 은행장은 수장으로써 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돌파해 나아가기 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며 전심전력으로 전북은행을 이끄는 그를 만나봤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그간의 소회

13대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삼중고와 코로나19 팬데믹, 가계 부채를 비롯해 은행이 마주한 여러 과제와 은행 경영의 전방위적 위협요인에 대처하느라 분주했던 지난해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해법을 찾고자 직원들과 전북은행만의 특화된 차별화를 만들고 핵심사업을 정교화, 고도화시키며 지속할 수 있는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 혁신을 위한 여러 실천 방안들을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능동적 대처와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상생 경영 실천, 전북은행만의 브랜드 이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은행장으로서 본 전북경제 상황과 방향성

전북의 경제 상황은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구조적 한계, 제조업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올해 전라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독자 권역의 지위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되는 이 시점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민하고 진취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북은행은 지역 상황이 열악한데도 지역별, 고객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고객별 맞춤 및 테마 상품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기반영업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 영업 채널의 안정적 성장과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 및 발전 등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 기반을 확대할 것입니다.

동시에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과 도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들도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역 향토 은행으로써 전북은행의 역할은?

취임 후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움직여야 지방은행의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당행은 은행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환 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채널 발굴로 우리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왔고 또, 부족한 점을 개선하여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앞서 전북은행은 수익구조도 수도권 비율이 높지만,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인프라도 형성돼 있습니다. 경제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및 전담 창구 운영 등으로 긴급자금 지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행의 대출자는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의 금융 취약계층이 주 고객입니다. 공시금리가 높게 산출되면서 금리가 높다는 오해를 받지만,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자 다른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높은 리스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북은행은 금융소비자가 단순한 고객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하고 있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도민들의 고단한 어깨를 다독이며 전북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전북은행의 굵직한 성과를 꼽자면?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해외사업의 거점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 Bank)의 경우 JB금융이 인수 후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최근 3년 내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캄보디아 은행업의 총여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놀랄만한 성장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PPC Bank를 통해 국내은행 최초로 캄보디아와 우리나라 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송금과 같은 편의성과 안정성,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에서 우리 전북은행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고, 앞으로도 해외 시장 기회를 계속 탐색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인구문제와 노동 정책상 외국인 노동력 유입이 증가로 저희는 일찍이 외국인 대상 사업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비대면 상품 가입 및 전자금융 서비스를 오픈했고, 이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은 물론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대출실행과 전자금융 가입까지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글로벌 핀테크사와의 협업으로 올해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하고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신뢰성 있는 송금 솔루션 제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전북은행 모바일 뱅킹인 ‘쏙뱅크’를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더 빠르고 쉽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뱅킹에 대응하기 위해 UI와 UX 체계를 개선하고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전주시 특례보증지원’이 조기 소진되는 것을 보며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재차 확인했으며 올해도 경제 위기에 부딪힌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전주시와 공동으로 36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5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추가 지원합니다. 이 밖에도 지방은행으로서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 자치단체와 특별출연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향후 계획은?

일단 은행의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대표적 핵심사업인 전략 대출의 고도화를 통해 주요 수입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또 무한가능성을 가진 비대면 시장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과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축적된 전북은행만의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평가모형개발, 필터링 등으로 금융회사 비대면 대출 중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IB 부문도 비중을 늘리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인수금융의 점진적 확대 등 상품 다변화 모색과 인적 역량 확충, 육성, 시장입지 강화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도 중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현실적 문제와 지역적 한계성을 인정하고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북은행은 핀테크 플랫폼 등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채널과 고객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디지털 혁신 및 역량 강화는 시대적 숙명이자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적 한계가 있는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입니다. 전북은행만의 디지털 금융의 표준과 방향성을 세우고 비대면·비접촉 상품 및 영업 채널 확대, 비금융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만의 특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육성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핀테크, AI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질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혁신을 기반으로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 고객과의 상담이나 업무의 고효율성을 위한 방법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아너소사이티 가입 등 개인 및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나눔’을 바탕으로 아너소사이티 가입 같은 개인적인 활동은 물론 지방은행으로서 직간접적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매년 당기순이익 10%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최근 5년간 총 730억 원가량 환원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 중입니다.

또 JB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등이 최근 5년간 낸 지방세는 709억 원에 달하는 등 역외 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주 계열사들이 함께 취약계층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할 ‘씨앗봉사단’을 모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행복 지수 총합을 올리는데 전심전력하겠습니다.

임기 동안의 다짐과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성과를 내고 평가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북은행이 앞으로 100년 은행으로 발돋움하도록 거듭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의 발전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인재 발굴, 양성을 통해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전북은행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해 주는 것이 제 소임인 것 같습니다.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북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사업을 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도민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전북은행은 전북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은행으로 도민들이 자부심을 품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전북은행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보답하고자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중소기업·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포용적 금융 실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도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모임이나 단체에 방문해보면 정말 많은 분이 전북은행을 이용해 주고 계시는 것을 마주하곤 합니다. 지역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으며 더욱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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