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졌다. 코끝을 기분 좋게 간질이던 바람은 날카로워졌고, 푸르른 나뭇잎에는 가을 색이 내려앉았다. 언젠가부터 이렇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는 계절이 오면, 나도 모르게 ‘낭만주의자’가 되곤 한다. 로맨틱이 아니라, 낭만이다. 달콤함을 품고 있는 로맨틱보다 쓸쓸한 낭만이다. 그리고 마치 의식처럼 영화 한 편을 찾아본다. 낭만 가득한 영화 을. 사실 을 처음 본 17년 전, 그러니까 20대 때는 뭐 이리 촌스럽고 빤한 영화가 다 있나 싶었다. 첫사랑과 첫사랑의 2세들이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스
임실치즈가 오늘날에 있기까지는 지난 1964년 고 지정환(벨기에 디디에) 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하면서 선물로 받은 산양 2마리에서 대한민국 치즈의 역사가 시작됐다.당시 임실군에서는 지정환 신부에게 “임실군을 위한 일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심 끝에 임실지역이 산양을 키우는 것이 용의하다고 판단하고 산양을 키워 산양에서 나는 산양유를 팔아 임실군민의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했지만 산양유가 생각처럼 쉽게 팔리지 않자 남는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게 됐다.치즈는 인간이 가축을 사육하면서부터 등장했을 것이라고 추측되며, 치즈의 기원과 관련
얼마 전 휴일에 불쑥 정도상 작가를 찾아갔다. 익산시 변두리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마당의 잔디를 깎고 있었다. 6년 전 그가 익산에 터를 잡으면서 이 집을 고른 것은 순전히 ‘볕’ 때문이었다. 서울을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후 알아보던 중에 이 집을 소개받았다. 고칠 데 많은 낡은 집이었지만, 마당 가득 들어오는 볕이 너무 좋았단다.그는 지리산 백무동 언저리에 있는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서울로 이사했다. 사당동의 달동네에서 살았다. 어머니가 이런저런 허드렛일을 하는 것만으로 다섯 식구
10월은 국군의 날(1일)부터 개천절(3일), 한글날(9일) 등 기념해야 할 날들이 어느 달보다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한글날은 잊고 지낼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날이었다. 지난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 단순히 공휴일로 지나칠 법 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아 역사공부도 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아보면 좋을 듯하다.▲현대 시조의 아버지 이병기 선생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이병기 선생은 시조의 현대적 혁신과 부활을 위한 신운동을 전개하고 고전의 발굴·연구에 힘쓰는 한편 청소년
올 가을철 힐링 여행은 정읍 내장산에서 함께 하세요!꽃향기 가득 담은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들뜨게 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를 재촉한다.요즘 감염병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해외 여행길은 막혔고 국내에서 갈만한 호텔·리조트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건강 문제가 염려돼 망설여진다.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린 시기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온전히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어딜까.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맞아?정읍시가?지역 내?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나들이·명소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는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농업·농촌자원과 개발기술의 융복합화, 가공·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확대와 신품종·신기술 적용 시장테스트, 재배작목 경제성 분석 등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접목하며 기술지도로 성과를 창출하는 ‘상생과 협력의 과’다. 자원경영과는 삼락농정 실현으로 농업인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전라북도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편집자주① 기관(자원경영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정임 자원경영과장 - 자원경영과는 농촌자원업무와 경영연구사업이 혼
무주 한풍루는 조선시대 무주군 관아에서 세워 명사와 묵객들이 풍류를 즐긴 역사와 문명이 서려있는 곳이다. 무주군청에서 남대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예체문화관 주변의 지남공원에 위치해 있다.선조때 문신 임제가 호남의 삼한(三寒) 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루 중 무주 한풍루가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누각이다. 조선시대 묵객들은 글쓰기 좋은 곳으로 평을 내리면서 최고의 누각이라는 데 이견들 달지 않았다. 전라북도로 부터 1973년 6월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다.◇명사와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다조선전기에 건립(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창 고인돌 유적. 화순?강화와 더불어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대의 무덤 유물이다. 거석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그 태고의 신비를 찾아 나선다. 선사시대를 풍미했던 선사인들의 삶과 죽음 속으로.질마재 1코스 고인돌길 따라고인돌박물관에서 장살비재로 빠지는 1코스 고인돌길.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중 한 코스다. 8.9km 정도 되는 이 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이 현존한다. 고인돌박물관을 빙 돌아 뒤쪽으로 난 고인돌교를 지나 선사마을로 들어서면,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취임 100일 동안 집행부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견제와 상호 협력체계, 의정활동 지원 및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후반기 의회를 이끌었다. 송 의장을 만나 취임 100일간의 소회와 앞으로 추진할 의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이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후반기 출범 이후 의회 내부적으로는 선제적으로 일하는 의회 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써 왔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수해피해 지역 등 많은 현장을 찾았습니다.되돌아
경찰 내·외부에서 소위 ‘기획통’으로 불리는 진교훈 치안감이 전북지역의 치안총수로 부임한지 2달이 지났다. 그는 잇따른 태풍에 이은 집중호우 피해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그 어느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진 청장의 2달여간의 활동과 최근 전북지역의 이슈, 앞으로 진행해갈 전북지역의 치안활동에 대한 다짐을 들어봤다.▲취임 이후 2달 동안 전북지역의 치안총수로 활동하셨는데, 그간 어떠한 활동을 하셨고 어떻게 보내셨는지?- 지난 8월 7일 고향 전라북도의 치안책임자라는 중책을 맡아 다른 어느 때보다도 영광스럽고 무거운
어느 시인묵객들은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가장 으뜸을 광한루라 말한 바 있다.우리나라 4대 누각에 꼽힐 정도로 만듦새가 뛰어난 건축물인 광한루는1419년에 세워져 원래 광통루(廣通樓)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수려한 경치가 전설상의 달나라 궁궐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와 닮았다는 뜻에서 광한루로 개칭된 후 정유재란 때 소실됐던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재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음력 오월 오일 단옷날, 춘향과 이몽룡이 극적으로 만나 사랑을 시작했던 장소, 한국문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춘향전의 무대로 익숙한 ‘광한
부안에는 변산 마실길 코스를 따라 멋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해 빼어난 풍경으로 감동을 주는 해넘이 명소가 있는데 바로 솔섬이다. 지난 2017년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솔섬은 부안관광 10대 명소중의 하나이다. 코로나19로 관광지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 보다는 오래 머물지 않고서 잠시 일몰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안겨주는 곳이다.▲지질명소 부안에서 낙조 감상하기솔섬은 일몰 명소로도 유명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드라이브를 하다가 일몰 시간과
추분도 지나고 찬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가 내일모레다. 그래서일까? 풀빛은 한풀 누그러지고 바람은 한결 고슬고슬하게 마음 사이를 드나든다. 꽃 진 자리에 열매들이 영그느라 산과 들이 분주한 요즘, 단풍 맞을 준비가 한창인 문수사를 찾았다.고창군 고수면 문수산에 있는 문수사(文殊寺)는 1,400여 년 전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황금 들녘을 지나 문수산이 감싸고 있는 문수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단풍나무들이 와락, 우리를 품에 안았다. 절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 세계를 ‘팬데믹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가 여전한 기세 속에 K-방역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들의 안전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이런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시민들의 삶 속 깊숙이 파고든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전주시다.코로나19에 대한 전주시의 대응은 한마디로 ‘퍼스트(First)’, ‘베스트(Best)’, ‘포스트(Post)’로 함축할 수 있다.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된 ‘착한임대운동’과 ‘재난기본소득’,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얼굴에 와닿는 바람의 결이 좋은 계절이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가을날이다. 머릿속에 가을날과 여행을 나란히 놓고 보니 자연스레 기차역이 떠오른다.기왕이면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기차역이라면 더 좋겠다. 그렇게 실제 떠날 수는 없지만, 떠나는 설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남원 서도역으로. 어찌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게다. 영화를 떠올리고, 영화 속 장소를 찾아 떠난 게 아니라, 장소를 먼저 떠올리고 영화를 떠올렸으니 말이다.머리가 아닌, 마음이 먼
올 가을철 힐링 여행은 정읍 내장산에서 함께 하세요!꽃향기 가득 담은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들뜨게 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를 재촉한다.요즘 감염병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해외 여행길은 막혔고 국내에서 갈만한 호텔·리조트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건강 문제가 염려돼 망설여진다.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린 시기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온전히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어딜까.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정읍시가 지역 내&ensp
진안군에서의 인삼재배는 기록상으로 370여년전 용담군 주천면 대불리(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진안군에 통합됨)에서 도인이 재배하기 시작하여 차츰 주변에 심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한국인삼사(1980년 발행) 및 인삼계(1976년 창간호)에 기록되어 있다.이후 삼업이 성행하여 1935년에 진안군 용담면에 용담 삼업 조합이 설립되어 용담면과 정천, 주천, 안천, 동향면의 인삼 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삼의 재배 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그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진안군
“지역의 주인인 시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11대 후반기 전주시의회가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상 정립’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지 어느 덧 3개월이 지났다.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시민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후반기 시의회 수장을 맡고 있는 강동화 의장의 어깨도 무겁게만 느껴진다.두루두루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덕장으로 정평이 높은 그에게도 있어 현 상황은 그리 녹녹치만은 많다.오는 12월 정례회를 앞두고 맞이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는 그 어느
◆농업에 꽂힌 소녀군산에서 태어난 안다섬씨(26)는 그냥 일찍부터 농업에 꽂혔다. 중학생 시절부터 화훼와 조경에 관심이 많았고, 책 '상록수'를 읽으면서 더욱 관심이 증가했다. 때문에 고등학교도 조경설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안동시 한국생명과학고로 진학했다. 본인도 "그냥 조경에 관심이 많았을 뿐, 정확한 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회상한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화훼와 특용작물을 전공했으며, 2015년 봄 졸업하자마자 장수군에서 농사일을 시작했다. 다섬씨 부모님은 모두 직장인이다. 그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차단을 위해 여러 활동들이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며 실내에서 기상 여행을 떠나보는 방법을 추천한다.실내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 바로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이다. 첨단과학산업도시인 정읍에 위치해 있는 국립전북기상과학관에서는 어떠한 체험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기상과 천문 통합한 특화된 과학관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관으로 기상과 천문을 통합해 학습 받을 수 있는 특성화 된 과학관이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