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 활동 중인 권옥, 양현미, 이창순, 주미라 시인이 그동안 공들여 쓴 작품들을 모은 4인 동시집 (청개구리)가 출간됐다.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5번째 동시집으로 일상생활 속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발상과 표현으로 담아냈다. 시인들은 책놀이 전문가, 동화구연가, 아동복지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듣기 싫은 엄마의 잔소
등단 10년을 맞은 백봉기(70)한국예총전북연합회 사무처장이 수필집 (북매니저)를 발간했다. 작가는 자신의 칠순 기념이기도 한 이번 수필집에 60여 편의 수필을 희·로·애·락으로 구분하여 직장과 가정, 생활주변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책 이름이기도 한 수필 ‘해도 되나요’는 수필가와 시인의 자리가 자신에게 어떻게 달랐는지를 짚으면서 신학대를 희망했던 고등학교 시절과 신학공부를 포기하고 교육대학에 입학한 사연,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방송국에 입사했던 당시 선택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그
계간 와 불교문예작가회에서는 30일과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에서 시화전(글그림전) 및 낭송회를 개최한다. 시화전 작품은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 5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연다. 문학의 본사라 할 수 있는 선운사에서 하룻밤을 묵고 31일 미당문학관-개암사-내소사-변산반도 문학기행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민족작가회의, 전여성문인협회장, 전국악방송 사장, 승려시인 등 전국의 문인 80여 명이 참여한다./이병재기자·kanadasa@
한일장신대 교양학과 최재선 교수가 네 번째 시집 (인간과문학사)을 출간했다. 시집에는 ‘풀어써야 할 시’를 비롯해 ‘길’에 이르기까지 총 11부에 걸쳐 153편(사진 시 11편)의 시가 실려 있다. 최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시는 제 새벽이며 생애이고 멎지 않은 제 심장이며 지혈되지 않은 제 혈관이다”라고 고백하며 “ 이 끝말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요즘 시의 끝말을 이엄이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옥 시인(월간 아트앤시?가온문학 편집 주간)은 “최재선 시인의 시 전편에 흐르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이 내 마음 농사를 짓는 이야기들을 담은 (모시는 사람들)를 펴냈다. ‘마음 농사’는 농작물을 기르고, 사람과 더불어 일하고, 세상을 살리는 ‘농사 너머의 농사’다. ‘마음 농사’의 필요성은 우리가 처한 암울한 현실에 있다. 1인당 소득 1000불일 때도, 자식 둘 셋은 대학을 다녔는데, 소득 3만 불이 되어서는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고 50, 60대는 일할 곳이 없는 데 산업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하고, 5000만이 넘는 인구에도 ‘출산율’이 안 오른다고 아우성인 실정이다. ‘나는 자연인인다!
시를 읽는 것도, 짓는 것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말 잇기 형식의 재미난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비룡소)는 시인이 쌓아 온 유머와 따뜻함, 엉뚱 발랄함이 응집된 동시집이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도 소개 되어 있는‘말 잇기’는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를 자연스럽고도 적극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자, 모국어를 즐겁고 색다르게 접하게 하는 훌륭한 놀이다. 은 이를 시 형식으로 더욱 재미나게 녹여 냈다. 첫말과 첫말이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 창출과 창업이다. 이는 경제를 넘어 국가·사회적 이슈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나 대학 캠퍼스에서도 창업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 정책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창업에 대한 지원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청년창업가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이해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은 그 자체로서 인격을 가진 존재이다. 법인이라고 하는 자격을 부여받은 기업은 그 기업이 속한 사회와 떨어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개화기부터 문재인 정권까지 한국 언론사의 변화를 담아낸 (인물과사상사)를 펴냈다. 출판사에 따르면 강준만 교수가 를 집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객관성’이다. 책을 집필하는 내내 ‘주관’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던 저자는 ‘객관성’을 위해 책의 구성까지 손보았다. 처음엔 각 장을 정권별로 나누지 않고 큰 흐름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에 맞게 분류하고 그 특성을 표현하는 제목을 붙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그런 분류에 왜곡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월간 소년문학 2019년 3월호(통권 316호·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최영환 주간의 새 연재 ‘세계를 가다-스페인 편’이 실렸다. 스페인을 통해 유럽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히 보여준다. 특선동시로 김경문, 우정태, 유흥례. 특선동시조의 강동춘, 박영권, 오하영의 작품이 실렸다. 김숙, 박영옥, 전세준, 이정순, 임복근 고 정기상 선생의 열정과 꿈이 흠씬 담긴 동화작품도 만날 수 있다./이병재기자·kanadasa@
한일장신대 정장복 명예총장의 저서 ‘설교학개론’(예배와설교아카데미)이 최근 중국어로 번역됐다. 2001년에 출간된 바 있는 ‘설교학개론’은 설교에 관한 총체적 기본 이념서 성격의 저서로 ‘성언운반일념(하나님의 말씀만 운반하는데 전념한다)’에 기본 정신을 두고 말씀 중심의 설교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설교의 위기 요소들에 대해 어떻게 극복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으며 강단에서 자주 쓰이는 잘못된 표현들을 지적하고 있다. 정 명예총장은 과거 강연을 위해 수차례 중국을 다녀오면서 설교학의 기본이 잡혀있지 않은 중
박성우 시인이 ‘아홉 살 사전’ 시리즈 제 3탄을 펴냈다. (창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많은 사랑을 받는 , 의 후속 작품이다.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감각을 느낀다. 입으로 여러 가지 맛을 느끼고 코로 새로운 냄새를 맡는다. 손으로 낯선 물건을 만지고, 눈으로 새로운 풍경을 보고, 귀로 생소한 소리를 듣는다. 온몸으로 세상을 느낀다.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일이란 성장과 다름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가 자신의 느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
고도성장의 그늘과 욕망의 거품을 보여준 소설 로 화제를 모았던 홍상화 작가가 새소설 (한국문학사)을 펴냈다. 과거에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연말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면서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국가)'에 일곱 번째 국가로 가입한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한국의 대응방식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한국의 ‘30-50 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 대표로 민족대표 33인으로 참가해 옥고를 치른 백용성 스님의 일대기가 원로작가 윤영근의 소설 (인문사)으로 출간됐다. 용성 스님은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기를 ‘태극기’로 제창한 분이다. 3·1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천도교 손병희 교주와 함께 국호와 국기가 없는 것을 알고 ‘국호는 대한제국 황제의 나라가 아니라 백성의 나라이니 대한민국으로 하고 국기는 좋은 뜻을 담고 있는 태극기로 하자’고 주창해 민족대표들의 동의를 얻어 냈다. 이리하여 그해 4월 중국 상해에서 3·1운동 정신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꽃심에 거닐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10권 분량인 소설 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혼례·장례·설화·풍속·음식·방언·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듣고, 참가자들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강사는 수필가 이진숙 씨. 고교 국어교사 출신으로 10년째 최명희문학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진숙 씨는 “은 우리의 전통문화, 예술, 역사, 지리, 의·식·주 등을 가장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라
“자고 나면 결심이 무너졌다.더 끝까지 나를 몰고 갔어야 한다는자책과 부끄러움 때문에.그럼에도 시에게는 집을 지어주고 싶었다.이제 이 몸은 안심하고 떠돌 수 있겠다.돌아올 수 있겠다” 시인 김정경 자신의 첫 시집 (천년의시작)에 적은 ‘시인의 말’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 이웃에서 태어난다. ‘검은 줄’같이 무거운 주제의 작품도 있지만 그의 시선은 동네 골목에서, 여행길에서 머물다가 스치는 감정을 놓지 않는다. 그래서 애써 그의 시를 해독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의 이야기 같은 작품들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
사단법인 문화연구창에서 발간하는 문화예술비평지 9호와 10호가 나왔다. 9호는 '사용자 공유공간 plan C-1년의 기록', 10호는 '2018 미술로창'이다. plan C는 전주한옥마을 중심에 있는 적산가옥을 수리해 놓은 공간이다. 정문성이 지인으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해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예술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문화예술인들이 방법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다양성을 경제적 부담 없이 펼쳐가는 공간의 특징이다. 회화, 사진, 영
“외로움은 즐길 수 없는 처절함이요, 고독은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것이다.” 신영규가 고독한 실존자의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처절하고 적나라하게 나열한 수필집 (문화발전소)을 펴냈다.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보면 외로움(loneliness)과 고독(孤獨, solitude)은 확연히 다르다. 외로움은 내가 타인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거절당한 소외’를, 고독은 타인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자발적인 자기격리’를 의미한다.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지역문화정책의 연구와 비평을 담은 과 창간호를 발간했다. 은 김혜원 박사의 ‘전주형 공예활성화를 위한 디자인마케팅 전략’, 임승한 복합문화지구누에 사업단장의 ‘예술진흥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정책 고찰’, 조성실 박사의 ‘전주미래유산의 개념과 방향’, 형지혜 한옥마을역사관 학예연구사의 ‘전주지역 근대문화유산의 현황과 활용방안에 대한 고찰’, 이선희 전북민예총 정책위원의 ‘청년과 함께하는 지역문화교육’, 송영애 박사의 ‘문헌에 나타난 전주십미(全州十未)’,
“왜 조선의 천재들은 ‘기축옥사’를 일으켰는가? 정여립은 대동세상을 꿈꾸던 혁명가였다. 하지만 아직도 정여립은 의혹의 이름이고, 아직도 명예가 회복되지 못한 혁명가다. 조선 역사상 신원되지 못한 천재가 두 명 있다. 허균, 그리고 정여립. 당대에 문사철을 고루 갖춘 아름다운 선비라 불렸으면서도 족보에서조차 지워져야 했던 비극적 인물. 역사는 어떻게 그를 왜곡해 왔던가? 이제 그 진실을 만날 때가 됐다.”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이 펴낸 (상상출판)은 기축옥사라는 역모 사건을 두고 조선에서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제28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자로 강지인 시인과 이도환 평론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지인 시인은 동시집 '수상한 북어'(문학동네)로, 이도환 평론가는 아동문학평론집 '소통의 미학'(아평)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도환 평론가는 한국아동문학상 역사상 최초로 평론가 수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동화와 동시 등 순수 창작물이 아닌 평론도 아동문학에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분야임을 확인시켜줬다. 한국아동문학상은 지난해 10월까지 1년 동안 발간된 아동문학 작품 중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