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의 2022 공연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소리극단 도채비의 ‘삼월·애(愛)’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삼월·애(愛)’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전주 매곡교와 싸전다리 주변에 모여든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평생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이거두리(이보한)’라는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거두리가 활동한 남부시장 다리 인근은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이기도 하며, 양반 출신인 이거두리는 걸인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이러한
내년 새만금에서 펼쳐질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평선 너머로 가르빙가’가 발간돼 화제다.신지식장학회 백승기 이사는 서사시로 쓴 창작 애니메이션 ‘평선 너머로 가르빙가’를 펴냈다.이는 고대 전설 속 새 ‘가르빙가’를 현대사의 전설로 되살려낸 사랑 이야기로, 백 이사가 지난 4월 출간한 ‘새만금 등대’의 후속작이다.저자인 백승기 이사는 오래전부터 새만금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수십 년 동안 새만금과 관련된 여러 토론회와 정책 간담회 등에 참여하고 지켜봐 왔다.그는 “새만금은 인류에 희망을 전하고, 인류의 미래
무상히 흘러간 세월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평생 그림을 그려온 한 화가는 시에 그림을 입혀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다.‘최명순 시x유휴열 그림전-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이 유휴열미술관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지난 7월 출간된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은 화가 유휴열의 아내로 살아온 최명순 씨가 몇십 년 동안 꼭꼭 동여매 놓았던 말들의 총체다.“그림이 전혀 돈이 될 수 없던 시절엔/변변한 저녁 한 끼 살 수 없는 그가 야속하기도 했다//그런데 그림이 돈이 되어/쌀도 사고 술도 사오는 날//왜 나는 가슴이 저릴까(‘
한글과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다.실경산수화로 정평이 높은 김학곤 화백과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자로 알려진 이광재 우석대 교수의 2인전이 ‘한글과 빛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두 사람은 30여 년 가까이 호형호제하며 예술과 공예, 기술의 융합에 관심을 공유해왔다. 아울러 한글의 우수성과 조형미에 공감하고 한글의 형상을 일상생활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간의 노력을 총집합시킨 한글 기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특히 한글의 조형성을 토대로 한 서각 기법들을 적용했으며, 일부 작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과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이 상호 교류공연 ‘씻김굿’을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초청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이 남도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예술 ‘씻김굿’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인 씻김굿은 서남 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으로, 전남 지역의 깊고 진득한 소리와 한의 정서를 가득 담은 남도예술의 정수로 손꼽힌다.공연은 ‘초가망석’을 시작으로,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넋올리기, 희설, 씻김, 고풀이, 길닦음 순서로 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경훈 원장)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를 소개하고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 도록을 발간했다.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상설전시실을 개선했다.상설전시실1은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전통공연·예술, 의례·의식, 전통놀이·무예, 전통지식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상설전시실2는 ‘일상의 멋과 지혜’를 주제로 전통공예기술과 생활관습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를 전시했다.이에 재개관한 상설전시실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무형
제4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이 결정됐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순수필 동인회(회장 전성권)는 제4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으로 김장배(82·경남 울산)씨의 수필 ‘문진(文鎭)을 놓다’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순수필 동인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전국 공모를 통해 총 105명이 210편을 응모했다.김형진(문학평론가) 심사위원은 “본심에 넘어온 23편을 주의 깊게 읽은 후 먼저 표현에 중점을 뒀다”며 “‘문진을 놓다’는 붓글씨를 쓰기 위해 문진을 놓는 데서 시작해 몇 삽화를 소개한 뒤에 붓글씨를 다 쓰고
효도리사회사업단(단장 한진국)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북 전주와 김제 요양병원 3곳에서 취약환자를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를 진행했다.이번 바자회는 효도리사회사업단이 주최하고 효사랑전주요양병원(병원장 박진상), 효사랑가족요양병원(병원장 김정연), 김제 가족사랑요양병원(이사장 박진만)이 공동 주관했다.바자회는 아나바다장터와 먹거리장터, 온장터 등 3개의 부스로 진행됐으며, 병원 직원과 환우,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주위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이 모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판매 수익금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취약환자들의 간식 지원 등 환우
전쟁의 아픈 상처를 동학 정신으로 보듬고자 한다.육근병 개인전 'plusism'이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아트이슈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년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 – 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동학 예술 프로젝트 네 번째 순서다.예술을 통해 동학의 역사적 진실과 세계사적 의미를 창작한다는 프로젝트의 방향과 일맥상통하게 전시 타이틀 역시 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Plusism’이라 붙였다.‘+’라는 기호는 사방(동서남북)을 나타내는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다.”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부활한다.창작판소리연구원은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완판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 다음 달 1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이번 작품은 민중문화운동의 선두 임진택이 야심차게 계획한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프로젝트 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임진택 감독이 동학농민혁명사로 판소리를 짜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벌써 40여 년 전의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과 이팝프렌즈 후원회(회장 나춘균)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후원하기 위해, ‘2022 이팝프렌즈 예술상’의 수상 후보 예술인을 오는 14일까지 추천받는다.지역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동력을 위한 ‘이팝프렌즈 예술상’ 지난해 4명의 신진, 중진 예술인과 문화기획자를 선정하며 시작됐다.올해 역시 문화·시각·공연분야 예술인 3명과 문화예술기획자 1명을 선정한다.수상후보자 자격은 최근 3년 이상 전주에서 문화예술활동의 창작·발표·기획을 진행한 문화예술인으로, 문화예술기획자의 경우 기관에 소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열세 번째 동물 사진전으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동물들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김성오 작가의 개인전 ‘오름섬’이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김 작가는 50년이 넘도록 제주도의 움푹 파인 화산의 요람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그는 전주 한옥의 전통과 제주인들의 이상세계였던 이어도를 대상으로 ‘고전적인 미‘를 방출할 수 있는 기회를 사로잡아 총 22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작가의 작품들은 화산섬인 제주도를 따라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마치 몽환적인 오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조정육 미술 평론가는 “오름이야말로 그의 인생을 지켜보는 관찰자이자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프리즘이라 할 수
김환생 시인이 지난 달 29일 서울 중랑문화원 4층에서 개최된 ‘2022 제2회 한용운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중견부문(시) 특별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공모전은 서울특별시와 포스코건설이 문학의 한류 확산을 위한 K-문학 페스티벌 문학사업으로 선정·후원하고 사단법인 문학그룹샘문과 비영리법인 샘문학이 주최·주관했다. 특히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 유가족이 동의해 문학상과 시낭송 경연, 공동시선집 발간이 이뤄져 그 의미를 더했다. 중견부문(시) 특별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김 시인의 수상작은 ‘영산홍(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한다.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전북 전주에 찾아온 ‘투란도트’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호남오페라단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으로, 작가 카를로 고치가 쓴 ‘투란도떼(Turandotte)’라는 우화극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푸치니가 투란도트를 완성하기 전 사망해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프란코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초연이 이루어졌다.고대 중국에서 펼쳐진 가공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조선 출판문화의 중심지인 전북 전주의 융성했던 출판문화를 되새겨보는 전시가 열렸다.완판본문화관은 특별전 ‘전주, 동의보감 완영책판을 품다’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완영책판이란 전라감영에서 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목판을 말하며, 완영본은 출판된 서책을 의미한다.지방의 각 감영에서는 주로 국가의 주요 사상이나 통치 이념을 전하기 위해 왕의 명령이나 중앙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했는데, 전라감영에서는 사서삼경 이외에 관찰사의 행정 실무에 필요한 법의학서인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
박지예 작가 개인전 ‘옆집 여인’이 누벨백미술관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그가 그리는 옆집여인은 이웃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년여성들이자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누군가의 아내이며 또한 엄마이고 그리고 평범한 직장동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박 작가는 “몽환적인 형상으로 펼쳐지는 조형적 변화를 의식하며 인물의 표정에 집중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뭇 여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서 고귀함을 발견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박지예 작가는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진문화재단이 마련한 ‘2022 전주완창무대’ 세 번째 순서 고준석 적벽가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연의 중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 직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삼국지연의와는 다른 차별성과 독자성을 지니는데, 흔히 영웅담에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일반 군사들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당대 민초들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그와 동시에 수장인 조조를 극악무도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입체적 인물로 그리며,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적 모순을 반영한다.소리꾼 고준석은 이날 박봉술제
‘외로움은 가위로도 잘리지 않는다(흐름출판사)’에는 전라도 땅 전주에서 끝없이 자신을 단속하고 단련한 한 지성인의 글이 담겨 있다.“강물을 사이에 두고 이 언덕과 저 언덕을 바라보는 관조의 범주 안에 있는 것치고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음을 확인하는 세월이 멀다. 그러는 사이 풍랑 이는 흐름 안에서 회피하지 않는 몸짓을 무던히도 보여 왔다.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만 흘러가려는 사람을 흐름 안에 붙잡아 두는 일이고 보니,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소관 업무로 여기며 헤쳐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드러낸 한 어른을 만날 수 있다
“아닌 것은 노라고/비록 쓰러지고 버려져도/한 잎의 사랑 한 잎의 이별인 것을//보라 들녘에 피는 풀꽃들/분명하게 다가오는 것들/틀린 것은 노라고/노라고 하면서 일어선다//(‘노(NO)’중에서)”김경은 시인의 시집‘노(NO)’에는 섬세한 사유와 예민한 감성이 담겨있다.갈밭문학동인으로 활동하며 창작 열의를 잃지 않는 김경은 시인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이다.시인은 사소한 일상과 주변의 흔한 풍경조차도 예리하게 감각 하고 숨결을 불어넣어 시로 빚어낸다. 그렇게 빚어진 80여 편의 시가 시집에 차곡차곡 담겨있다. 시편들은 공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