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논란에 휩싸인 영화 '나랏말싸미'가 예정대로 24일에 개봉할 수 있게 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우라옥 부장판사)는 이날 영화 '나랏말싸미'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도서출판 나녹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나랏말싸미'는 한글을 만든 세종과 창제 과정에 함께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으로,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도서출판 나녹은 "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출판사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우리가 저작권을 보유한 책 '훈민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8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환수와 관련, "지난 11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강제집행이 가능한 단계이고, 검찰에 대한 수사 의뢰를 통해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상주본을 어떻게 할지 밝혀달라'는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담당 부처로서 상주본에 대한 국민 관심과 국회의원들의 우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2008년 상주본이 세상이 알려진 이후 11년 동안 안전
불교에서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식인 천도재(遷度齋)가 현대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불교 역사상 천도재가 정형화된 현대 음악 형태로 되살아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천도재 음악 악보집 '왕생가'(조계종출판사)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음표와 가사 등 현대 음악으로 바뀌어 악보에 오른 왕생가는 모두 11곡이다. 천도 법회를 열게 된 인연을 부처님과 염라전에 고하는 '수설대회소'로 시작해 돌아가신 분을 초청하는 '고혼청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제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줬다"며 "그 트윗을 보며 한반도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문화예술 활동도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개한 '2018 문예연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문화예술활동 건수는 4만9천382건으로 2016년(4만6천101건)에 비해 3천281건 증가했다. 문학 분야는 1만2천155건으로 370건, 시각예술은 1만4천619건으로 1천359건, 공연예술은 2만2천608건으로 1천552건 늘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봐도 모든 분야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예술활동 건수는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제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없이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백악관은 북미정상이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두 정상이 함께 가질 예정이던 오찬도 취소됐다.이로써 핵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양 정상의 담판이 큰 인식 차이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기로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고래처럼 힘센 사람끼리 싸우는 통에 공연히 상관없는 사람이 피해를 볼 때 사용하는 속담으로 최근 장수군 상담복지센터 관련 사태를 보면 딱 어울리는 말이다.장수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청소년센터)가 A센터장과 5명의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지도감독 기관인 장수군의 적절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꿎은 장수군 청소년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다.센터장과 직원들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사태에 장수군은 센터 직원들에게 요청한 A센터장의 갑질논란 추가 자료
만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한국만화 작품 두 건이 공식경쟁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2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밝혔다. 올해 제46회 앙굴렘축제 공식경쟁 후보에 오른 작품은 송아람 작가의 '두 여자 이야기'와 박윤선 작가의 '홍길동의 모험'이다. '두 여자 이야기'는 일반경쟁(Selection officielle) 부문, '홍길동의 모험'은 어린이만화(Selection Jeunesse) 부문 후보로 각각 지명됐다. 지난해 프랑스어로 정식 출간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15일 "이 땅의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일궈내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67회 NCCK 총회 주제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통일, 차별·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 교회,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평화를 깨트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하나님 앞에 모든 이들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전력을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제28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자로 강지인 시인과 이도환 평론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지인 시인은 동시집 '수상한 북어'(문학동네)로, 이도환 평론가는 아동문학평론집 '소통의 미학'(아평)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도환 평론가는 한국아동문학상 역사상 최초로 평론가 수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동화와 동시 등 순수 창작물이 아닌 평론도 아동문학에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분야임을 확인시켜줬다. 한국아동문학상은 지난해 10월까지 1년 동안 발간된 아동문학 작품 중 어린이들
불교 스님이 성경을 주제로 만든 기독교 영화가 가톨릭 총본산인 교황청에서 상영됐다. 대해 스님의 영화 '산상수훈' 시사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에서 개최됐다고 이 영화 제작사 그란이 7일 밝혔다. 대해 스님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산상수훈'은 신학생들이 팽팽한 토론을 벌이며 예수의 본질을 추적한 작품이다. 시사회에서 대해 스님은 종교 화합과 인류 평화에 대해 강연했으며, 성경 핵심 교리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앞서 대해 스님은 지난 4월 25일 바티칸
제20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박성우(47) 시인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창비가 6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웃는 연습'. 심사위원들은 "'웃는 연습'은 농촌 공동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하고 질박한 언어로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과 갖가지 사연, 그리고 그 속에서 포착한 통찰을 들려준다"고 평했다. 이어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도시적 생활 감각과 속도를 존재의 한 부면에 상처처럼 새기는 한편, 이를 거슬러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 살이 본연의 리듬을 창출해내고 이제는 희귀해
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를 비롯한 문화자원을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2019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안의 중점과제 중 하나로 '일상에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내세웠다. 생활
"한국은 전통을 잘 보존하고 혁신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균형이 한국 문화 특징이라고 봅니다." 중국 큐레이터 선치란(沈奇嵐)은 29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처음 왔는데, 전통 지식과 문화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알리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문화소통포럼은 각국 문화계 인사를 초청해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행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팝(K-POP)과 한류 드라마, 예능이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 대중문화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시대의 공공 영상 아카이브 정책세미나'를 열고 국내 아카이브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 뒤 아카이브 구축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기술적 조건을 따져본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대중문화 아카이브 구축과 관련해 학계, 방송계, 문화산업계와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세미나를 열고 공론화에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최영미 시인은 23일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최 시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소송대리인을 선임했다"며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분명한 사실이 있다"며 "제가 술집에서 그의 자위행위를 목격했다는 사실. 제 두 눈 뜨고 똑똑히 보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이 경제적 곤궁을 겪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섰다. 흥사단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본부'는 이달 10일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한 2018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올해 10월 10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현재까지 290만 원 넘는 액수가 모였다. 흥사단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본부의 계좌로 직접 기부금을 이체할 수 있고, 카카오 펀딩 사이트 게시판에 댓글을
애초 16일 이전 사퇴 방침을 밝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3일 사퇴 시점을 올 연말로 미루면서 조계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즉각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애초 설정 스님은 오는 중앙종회 임시회가 열리는 16일 이전 퇴진 방침을 간접 경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종단 안팎의 퇴진 요구를 수용하는 듯했던 설정 스님이 즉각 퇴진 의사를 번복함에 따라 조계종의 혼란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설정 스님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연말까지 총무원장을 유지하며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조계종 개혁을 추
한국고전번역원이 '승정원일기' 남북 공동 번역을 추진한다. 신승운 고전번역원장은 신청사 건립을 기념해 7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1965년 창립한 민족문화추진회가 2007년 11월 교육부 산하 학술기관으로 환골탈태한 것이 제1의 도약이라면, 은평구 신청사 마련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다"며 승정원일기 남북 공동 번역과 '한국고전총간' 편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세계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 공동 번역과 학술교류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신청했다"며 "승인이 나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 시인 김지하(77), 신경림(83)을 비롯한 원로예술인 11명으로부터 자신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김지하는 1969년 시 '황톳길'로 등단한 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신경림은 농민의 애환과 고달픔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묘사한 '농무'로 유명한 대표적인 민중시인이다. 여성 연극과 모노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정자(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