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 도내 휘발윳 1400원대 판매 중.
12월26일 도내 휘발윳 1400원대 판매 중.

전주시 완산구 춘향로에 위치한 '오일스타(주)전주지점',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에 위치한 '전주캡틴주유소와 금성주유가 26일 오후 3시 기준 휘발유 가격이 1409원대로 판매되면서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유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난과 겨울철 수요 증가로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됐지만,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내년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국제유가가 최근들어 소폭 오르면서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북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11원 내려간 리터당 1525.21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가파르게 오르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30일 최고점(2130.32원)을 기록한 후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에 따라 차츰 가격이 내려갔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휘발유 최저가 판매가격은 1409원으로 최고가 1797원 보다 388원 저렴했다. 

같은 시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리터당 1730.89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도내 최저가 판매가격은 1559원으로 최고가 2100원 보다 541원 인하된 가격에 판매됐다.

26일 오후 3시 현재 도내 경유가 가장 싼 주유소는 1559원에 판매중인 완주군 삼례읍 과학로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상표의 삼봉에너지 주유소와 오일스타 착한10주유소가 가장 저렴했다.

완주군에 거주하는 이모(37)씨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지금은 3만원만 충전해도 거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오르면서 가격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지지 발언, 미국 전략비축유 재구매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 주보다 0.77달러 내린 배럴당 78.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29달러 오른 87.71달러인 반면 경유는 2.32달러 하락한 112.97원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려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가격 하락 폭은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정부가 내년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7%에서 25%로 축소하면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99원 인상될 예정이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박모(49)씨는 “정부에서 내년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이후 휘발유 가격에 더욱 민감해졌다"며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미리 넣어둬야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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