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분야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지지체나 기관은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특성화해 많은 이들이 접하도록 박물관을 마련한다.전북에도 지역이나 특정부문을 다루는 박물관이 여럿이나 유독 빈 구석이 있는데 바로 ‘교육’이다.오랜 세월 쌓인 무언가가 곳곳에 남았지만 이를 한데 모아 스토리텔링하는 작업이 부족한 게 사실.전북교육은 어떤 과정과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를 디딤돌 삼아 어디로 가야할지…전북도교육청이 전북교육박물관(가칭) 첫 발을 뗀다. ▲ 시작은김승환 전북교육감은 3기 공약 중 하나로 교육박물관을
“신종 코로나19, 또한 지나가겠지요.”중국인 출신의 억척 아줌마 리쓰친 씨(40)가 한 마디 툭 던졌다. 전주 남부시장 코오롱상가 앞 중국 전통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한국에 온지 올해로 14년째. 20대 후반의 꽃다운 나이에 중국 하얼빈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큐피드 화살을 쏘았다. 결혼 후 두 아들과 딸을 낳아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다 밖으로 나가 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부시장 야시장에서 억척스럽게 2년 동안 애플수박 쥬스를 팔아 지금의 식당을 개업했다. 사실, 리쓰친 씨 집안은 식당과 뗄 수 없는 이력이 있다. 바로 위
전북 내륙에 가야문화를 최초로 알리다전북 내륙에 가야문화가 알려진 것은 1972년의 일이다. 1972년 4월경 임실읍 금성리 화성마을 동남쪽 산에서 나무를 심는 사방공사를 하던 중 수습된 유개장경호(有蓋莊頸壺)의 출현으로 마한이래 줄곧 백제문화권에 속했던 전북 동부지역에 가야문화를 최초로 알리는 서막이었다. 당시 3기의 고분에서 발견된 토기류는 5C경 가야계 유개장경호를 제외하면 백제토기류였고, 철기류는 철제대도(鐵製大刀)와 사곡검(蛇曲劍), 철겸(鐵鎌), 철모(鐵鉾), 모조철부(模造鐵斧)
전북의 가야문화유산은 남원·장수·진안·임실 등 전북 동부지역인 진안고원과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그동안 백제문화권에 속했던 곳으로 인식되어온 전북지역에서 가야문화의 존재는 1980년대 이후 남원 월산리, 장수 삼고리 고분군 등의 유적이 발굴조사되면서 확인되기 시작한다.최근에는 폭넓은 지표조사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봉수와 제철유적의 존재가 확인되었고, 가야와의 관련성이 추정되고 있다.이러한 조사를 통해 남원·장수지역을 중심으로 전북 동부지역 일대에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력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진안지역은 여러
대한민국의 티벳고원으로 불리는 운봉고원에는 고분군, 제철유적, 산성, 봉수 등 200개가 넘는 남원가야의 유적이 산재해 있다.특히,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2018년 호남지방에서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2호로 지정과 함께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최근 가야문화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원 운봉고원은 가야 기문국의 제철유적이 다량 발견돼 철의 왕국으로 크게 조명받고 있다.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남원가야의 발자취를 만나보자. /편집자 주 # 운봉고원에서 기문국을 찾다‘신선의 땅’이라고 하
금강의 첫 물줄기가 시작되는 장수군은 그동안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이란 큰 산줄기에 가로막혀 당연히 백제권역이라는 인식하에 한국고대사가 정립되어졌다.하지만, 1995년 삼고리 고분군의 발굴조사는 백제에서 가야로 전환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발굴조사 등 학술연구를 통해 가야의 변방이 아닌 하나의 소국이 자리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가야는 철의왕국으로 불린다. 이는 무덤 내부에서 확인되는 유물의 절대량이 철기이며 이들 철기의 기술력이 뛰어나 일본까지 전파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수한 철기를 생산하던 곳이 확인되지 않
전주 대표 육아교육 공동체 ‘나눠DREAM’, 전북 혁신동 젊은 엄마들의 모임 ‘전북혁사맘’, 텃밭을 가꾸며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전주 서학동 사랑방 ‘소나무’, 전주 대표 수공예품 제작소 ‘4050 소셜스토리’.이들 5개 공동체는 지난해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 희망단계를 졸업했다. 더 이상 시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지만, 2020년을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여기며 야심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육아 부담 공동체와 함께 나눠요.”‘나눠DREAM’은 송천도서관 북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젊은 엄마
소는 인류의 오랜 벗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한우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농업이 주였던 전통사회에서부터 한우는 우리 민족에게 든든한 일꾼이자, 몸의 기운을 돋우는 단백질원이 되주기도 했다.'우골탑', 소를 팔아 자식을 입신양명 시켰던 어른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에게 소가 어떤 의미인지를 깨우치게 해준다.이런 가운데 좀 더 우량하고 건강한 한우를 육성하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청년 농업인을 만나봤다. /편집자주익산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맞딱뜨린 넓은 평야. 그 안에서도 에메랄드 빛을 뿜어내는 초록 지붕
익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는 바로 서동설화가 아닌가 싶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스토리는 이곳 익산에 많은 흔적을 남겼다. 대표적인 곳으로 미륵사지로 이 곳에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있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된 후, 미륵사지 관리·보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새로 증축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익산 여행하기 전 꼭 들러야 할 곳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미륵사지 목탑이다.
“박물관은 죽은 물건을 가져다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문화의 자궁’이다.”(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 박물관에 담겨 잇는 선조들의 삶의 흔적은 현재의 우리를 이해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원천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조선 선비문화’를 브랜드로 도민들에게 다가 간다. ▲조선 선비문화 브랜드화와 전시 활성화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를 주제로 연구, 전시, 교육을 바탕으로 ‘조선 선비문화 특화 박물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 가운데 하나는 ‘조선 선비문화실’ 신설이
“우리 법원이 본연의 임무인 재판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이재영 제51대 전주지방법원 법원장(57·18기)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그는 취임사에서 법원이 처한 현재 상태를 사법 70년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 진단,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을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를 들어 표현했다.이 법원장을 만나 법원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안 등을 들었다. Q. 전북 지역에서의 근무는 처음이다. 지역에 온 소감을 밝혀 달라.A.
“가장 어려울 때 같이 있고, 공감·고민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입니다”.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춰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키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힘겨운 자영업자에게 짐을 덜어주자는 차원이다. 비록 한시적 기간인 데다 임대료 10% 인하지만, 이번 상생을 계기로 도시 전역으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결정은 지나친 상업화와 둥지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아가 전주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고향 태국에 사는 가족을 위해서다. 축축한 땅에서만 자랄 수 있는 미나리처럼 위라싹(37세)씨는 올해 들어 가장 차가웠던 영하5도의 날씨에도 찬 물에 몸을 던져야지만 돈을 번다.겨울의 새벽 추위. 흡사 송곳으로 후려 파듯 뼛속까지 시리게 한다. 이불속에 있을 아침 6시에 차디찬 미나리꽝에 몸을 담가야만 위라싹(37) 씨의 꿈은 이루어진다.한국에 온지 어언 5년 6개월째. 태국인 위라싹 씨는 아직도 추위가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 말한다. 전주시 전미동의 한 미나리농장, 그는 오늘도 이른 새벽에 수도승처럼 초록빛 미나리 수레를 밀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악재 속에서 지역 경제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신장,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한 도내 선도기업들이 있다. 선도기업은 전북도가 제조업 성장을 견인할 허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본보에서는 도내 제조업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선도기업을 연중기획
올해는 4·19혁명 60주년이다. 4·19혁명은 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주의 혁명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을 타도한 역사상 최초의 승리로 기억되며 국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4·19혁명의 시작은 3.15 부정선거에 대한 분노였다. 전북대는 전국 대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시위를 시작한 학교다. 이와 관련 전북연구원은 최근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 전라북도-청년 4·19의 시작’ 브리핑을 통해 4·19혁명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위상을 밝혀 동학부터 촛불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뿌리가 전북임을 강조해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의 웅변보다 울림이 더 클 수 있습니다.순간의 한 컷이 문장보다 더 감동적일 수 있습니다.사진 한 장으로 고단한 삶의 디테일을 모두 담아내기엔 부족하겠지만 화려한 어휘보다 따뜻한 앵글이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사진 한장한장이 그들에게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일거라 믿습니다.전라일보는 이런 관점에서 ‘포토 스토리’를 야심차게 시작합니다.기사가 주재료이고, 사진은 양념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모험이자 도전입니다.첫 테마는 어느덧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상입니다.다문화는 글로벌 시대의 선
9명의 생계 책임 진 껑으언의 미소, “일 더 하고 시퍼요”혹시 지금 힘드신가요?그럼 이 사람 이야기를 들려 줄께요.그녀의 어깨 위에는 9명의 생계가 달려 있어요.76세의 아버지와 73세의 어머니,언니 셋을 포함한 형제자매 다섯 명,그리고 아들 둘….전주시 전미동의 한 미나리농장에서 억척스럽게 일하는태국에서 온 껑으언 싱두엉 씨(35)의가족사항입니다.그는 부모님 봉양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지난 2017년 6월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이후 전주의 미나리 농장에서격무의 일상을 반복해 왔습니다.아침 6시에 출근하면
온두레공동체 육성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6기 시절인 2015년 시민들이 이웃과 함께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전주형 마을 공동체 육성을 골자로 한다.‘온두레’는 전주의 옛 이름인 온고을의 ‘온’과 고유 공동체 문화인 ‘두레’를 합한 이름이다.해당 사업은 올해로 6년차를 맞아 복지와 교육, 경제 등 전주 시민들의 일상생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등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사람의 도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전주시의 온두레공동체 사업을 살핀다.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의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비율이 타시도보다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 금융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교육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가 많았다.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직을 유임하게 된 김용실 전북지원장은 '무거운 왕관'을 쓴 기분일 것이다.17년 만에 피감기관을 벗어나 효자동 시대를 개척한 금융감독원 김용실 지원장의 2020년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1년 더 전북지원장 업무를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각오로 임하시고 싶으신지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고향인 전북에서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진안군이 2020년 대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선다.진안군은 지난 한 해 동안 청정환경 보존 등 군정 6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올해도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전략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청정환경 보전진안군의 핵심가치인 ‘청정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클린하우스를 278개소로 확대 설치하고, 미세먼지 저감사업 지원과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