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선자장들의 작품과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부채를 주제로 한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3인의 기획전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 전을 오는 7월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여름철 대표적 세시풍속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개막한 전시로 선조들이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도록 단옷날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에서 기획한 전시다. 전시에는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인 조충익, 방화선, 박인권 등 3명의 선자장이 태
‘고명구 춤 익재’가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8회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고명구 춤 익재’ 오는 9월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8회 전국무용제에 전북지역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 5일 저녁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열린 무용제에는 ▲전북발레시어터(발레) ▲하이댄스퍼포먼스(현대무용) ▲太무용단(한국무용) ▲Stay art project(현대무용) ▲고명구 춤 익재(한국무용) 총 5팀이 참가했다. 최우수상은 太무용단(우란)이, 우수상은 하이댄스퍼포먼스(인생,놀다), Stay art proj
주체적 시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을 바라보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올해는 급부상한 중국의 현대미술에 집중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11일부터 9월 1일까지 본관에서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을 개최한다. 중국과 전북 현대미술가 16명의 50여점(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을 전시한다. 참여 미술가는 총 16명. 주요 미술가는 북경쑹좡을 대표하면서 중국의 사회문제를 냉소적으로 들추는 치즈룽, 농담과 풍자로 현실을 희화화 하는 선징둥, 인간의 폭력과 공포를 집요하게 포착한 우가오중 등 10인. 전북을 대표하
‘2019 전주대사습놀이’가 ‘장원, 그 찬란한 역사의 시작’를 슬로건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을 비롯해 경기전 광장,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이번에는 판소리 명창부 참가자격을 강화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한 바탕 이상 완창할 수 있는 자에서 ‘한 바탕 이상 완창한 자’로 바꾼다.무용신인부 민요신인부 고법신인부를 신설, 다양한 부문 명인들을 앞서 발굴한다. 이들 경연을 공연으로 선보여 대회 대중성과 축제성도 더한다.전국(성인)대회와 학생대회 중 45회째인 전국대회는 13개 부문 247개 단체 508명이 접수한 상태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8회 전북무용제가 5일 저녁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전국무용제 전북예선을 겸한 이번 무용제에는 ▲전북발레시어터(발레) ▲하이댄스퍼포먼스(현대무용) ▲太(태)무용단(한국무용) ▲Stay art project(현대무용) ▲고명구 춤 익재(한국무용) 총 5팀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이길주, 김진원 두 원로 무용수의 축하공연도 함께해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예정이다. 염광옥 전북무용협회지회장은 “제28회 전북무용제는 지역무용인들의 창작 고취와 무용인구의 저변확대와 인프라
한국, 한류, 한옥,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한사모) 회원이 수집한 선조들의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양반가_엔틱전’이 4일부터 16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한사모 회원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전시품은 실제 양반들이 사용했던 유물이다. 조선시대에서 구한 말(20세기 초)까지 사용했던 유물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옥생활을 유추해본다. 전시관을 사랑채, 안채, 별당채, 행랑채, 곳간, 부엌 등 조상들이 생활했던 공간으로 꾸며 관람객이 조상들의 생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전주박물관)은 올해 야간개장의 6월 문화공연으로 어린이 과학체험 뮤지컬 ‘베티의 과학여행’을 15일 오후 6시 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공연한다. 공연은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흥미로운 과학 실험을 통해서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뉴튼의 세 가지 법칙인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지 게임을 통해서 알아보고, 더불어 관객 모두가 팀을 나누어 참여함으로써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갈래’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통예능의 갈래’는 매주 ‘가(歌)·무(舞)·악(樂)·희(戱)’로 갈래별 주제를 나누어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인 공연을 선보인다. 8일 첫 공연은 ‘무(舞)’를 주제로 한 ‘정재(呈才)_재예를 올리다’가 펼쳐진다. 정재는 궁중무용으로 ‘윗사람(임금)에게 재주를 올리다’의 의미를 지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가 올해 열일곱 번째 정기 협회전을 연다.3일부터 9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미술관 1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주제는 ‘나를 담다’. 참여작가 41명은 한지를 주제로 각자 작품세계를 마음껏 펼친다. 사람이 제각각이듯 그들이 풀어내는 작업도 가지가지.한지를 교차하는 태피스트리 조형작부터 혼합재료를 사용한 입체작, 천연염색한 조각작, 한지의상, 전통기법과 닥종이 인형을 응용한 조형작, 줌치 한지를 이용한 작품, 한지에 민화 작품까지…한지의 다채로운 쓰임과 매력을 마주할 수 있다.한병우 회장은 “회원들이 이번
가까이는 몇 년 후, 멀게는 십여 년 후 그들 소리와 연주를 듣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야 할지 모른다. 될 성부른 꿈나무 12명의 떡잎을 미리 마주하는 건 어떨까.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및 지휘 권성택)이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협연의 밤’을 연다. 4일과 5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올해로 열여섯 번째인 ‘청소년 협연의 밤’과 스물네 번째를 맞는 ‘전국대학생 협연의 밤’을 아우르는 공연에선 국악계 주역이 될 젊은 예인들이 관현악단 협연자로 나서, 참신함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친다.협연자들은 고
자본주의가 이끄는 수직적 내달림 속, 우리는 계속해서 더 위로 올라서야할까. 우리는 뭘 해야 하고 어떤 걸 내려놔야 할까.(재)전주문화재단 팔복문화예술공장 전시 ‘수직의 안팎에서’가 31일부터 공장 곳곳에서 열린다.지역 중진 작가 강용면 엄혁용 채우승과 FoCA 2기 입주작가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은숙이 참여해 조각, 설치, 가드닝을 선보이는 자리.전시에선 공간을 수직 축으로 그 안과 밖을 살피며 건축과 거주, 생태와 순환을 열쇳말 삼는다. 특히 조각가와 입주작가 두 섹션으로 나눠 구성한다.이들은 1층 중정과 3층 옥상을 따라 카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6월 ‘토요국악플러스’를 진행한다.누구든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리, 몸짓, 연주 등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을 한 달에 한 번씩 폭넓게 펼치는 자리.6월 8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여는 공연에선 ‘청산이 부르거늘’을 주제로 삼도 설장구, 승무, 아쟁산조, 동래학춤, 민요를 전한다. 자연 속 삶을 노래한 한시와 민속화도 영상으로 곁들이다.시작을 알리는 ‘삼도 설장구’에선 장구 가락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춤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 판소리적인 요소가 강하고 자유자재로 변하는 음색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완주군청(군수 박성일)이 진행한 사진공모전 ‘만경강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이호연 씨의 ‘아름다운 만경강’이 대상을 차지했다.두 곳은 6월 18일 시작하는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를 기념, 사진 공모를 22일 마무리했다. 출품한 수십여 점 가운데 8명 8개 작품을 선정했다.대상을 받은 이호연 씨는 “수상해 기쁘다”며 “우리 지역 보물 만경강과 그 자연 환경이 더 사랑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이번 완주전을 잘 치르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우수상은 김정훈 씨의 ‘만경강
모내기를 끝내고 난 뒤 풍년을 바라던 우리네 명절 단오와 부채는 특별한 관계다. 선조들이 단옷날 부채를 주고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여기엔 더위를 슬기롭게 이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부채와 우리지역 사이 인연도 남다르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이 있을 정도. 이곳에선 부채를 제작해 임금님께 진상했고 임금은 이를 단오선이라 부르며 신하들에게 하사했다고.(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단오를 앞두고 기획초대전 ‘단오부채’를 연다. 6월 7일 단오를 맞아 5월 30일부터 새달 11
점을 찍어서 그린 그림, 점묘화.선과 면이 아닌 점으로 화면을 채우려면 그만큼 많은 붓질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때문에 국내외에서 해당 작업을 하는 작가는 적지만 그것이 완성도를 갖췄을 때 갖는 힘은 크다.가까이는 한 점, 한 점 정교함을 음미하고 멀리는 그것들이 만든 하나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김주철 작가가 5월 30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갖는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은 여러 모로 뜻깊다.흔치 않은 점묘화를, 공신력 있는 대회에서 수상한 작가가 전주로 이사한 후 처음 선보여서다.그는 올해 초 독일에서 주최하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바이올린 연주자, 그의 음악성을 전주에서 만난다.전주시립교향악단이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3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를 초청해 생상스 알제리 모음곡 중 ‘프랑스 군대 행진곡’,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하는 배원희는 유럽을 중심으로 솔리스트, 챔버 뮤지션 등 활발하게 활동한다. 독일 뒤셀도르프 루빈스타인 아카데미 최연소 교수다.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지 스트라드는
김금비 작가에 따르면 지호공예는 불교 참선기도와 닮았다. 그렇듯 마음과 정성을 쏟은 뒤에야 한 작품을 완성한다. 노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지호공예는 신라 말과 고려시대, 잦은 전란 속 자리잡았다. 철불이나 목불보다 지불(종이불상)이 가볍단 이유로 널리 활용해서다.제작환경이 중요한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시간이 걸리고 날씨가 흐린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작업할 수 없다. 바닷가처럼 습한 곳이나 추운 지역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과정은 더 만만찮다. 닥섬유를 떡 찌듯 20분 정도 찐 다음 절구질 하고 닥죽으로 만든다. 형틀에 닥죽을
얼핏 보면 평범해 뵌다. 꼼꼼히 따져보기 시작하면 그 아금박스러운 모양새에 사로잡힌다. 공예다운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이는 20여 년간 한지공예작가로 활동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옥영 작가는 우리 공예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전통 계승에 힘쓴다.수많은 작업을 구상하고 만들고 선보이며 그가 겪었을 시행착오와 좌절 덕분일까. 오랜 시간 한지공예를 가르친 경험 탓일까.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달 고창 선운사 전시에서 선보인 ‘발우 5합’도 그 중 하나.스님들이 절에서 쓰는 그릇을
주머니 속 송곳처럼 빛나는 재능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김정희 작가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다.인형이나 장난감을 곧잘 만들던 그가 고등학교 시절 공예에 관심을 가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대학진로를 결정할 때 고민이 많았지만 소질은 어쩔 수 없었는지 전주대 산업디자인과를 택했다.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보니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농산물 잡곡상을 하게 됐다. 이 일을 20여 년째 하지만 재능이 있고 흥미를 끄는 공예도 놓지 않았다.말 그대로 틈틈이, 꾸준히 도자기 공예를 하며 한지공예에도 관심을 갖던 중 새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24일과 25일 중정과 야외공연장에서 전통연희 판놀음-’이야말로 살판이시!‘를 개최한다. ‘전통연희 판놀음’은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와 일반 시민들이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전통연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한 행사다. 첫 공연은 24일 저녁 7시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준비한 ‘이야말로 살판이시~!!’로 시작한다. 사물놀이, 살판(땅재주), 버나, 상모놀이 등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모여 펼치는 판놀음 한마당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사물이 펼치는 신명과 감동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