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서예인들을 중심으로 문화기획자, 문학인이 모여 전북을 말한다.(사)인문캘리그래피연구회 사람人(회장 한소윤 서예가‧이하 사람인)인을 결성하고 창립전을 갖는다.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사람인은 지역민에게 한 걸음 다가서고 지역문화의 대안을 찾고자 결성됐으며 창작 활동과 함께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제들을 발굴, 실행할 계획이다. 단체는 문자예술분과(분과장 정신애), 문인화분과(분과장 안유미), 연구기획 분과(분과장 장윤준)로 구성되며 회원은 20여명이다.첫 전시에서는 고
전주시립예술단이 저마다의 색깔로 지역민들을 찾는다. 합창단과 교향악단, 극단이 잇따라 공연을 갖는다.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 철)은 28일 저녁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기획연주회Ⅱ ‘지역합창단과 함께하는 합창으로 그리는 세상’을 연다.문화가 있는 날 특별무료공연으로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합창단 3곳과 함께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혁신아트피아 어린이 합창단(지휘 윤영권), MBC 좋은 친구들(지휘 조창배), 필그림 합창단(지휘 박영근)이 그 주인공.합창단별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성악가들의 무대와 연합합창이 어우러진다. ‘동
대담한 붓질과 화려한 색감으로 빚은 특유의 자연은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전북 출신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줬다. 그런 박남재(88‧전 원광대 미술대학장) 화백이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그림 그리기다.옛 강이라는 뜻의 호 ‘고하’를 딴 고하문학관을 운영하며 지역 문학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최승범(87) 시인은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스스로를 다스린다.미술과 문학, 각 분야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영원한 현역인 두 예술인이 60여년에 걸친 우정을 시화에 아로새겼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이 7월 31일까지 여는
공간시은(대표 채영)이 2017년 세 번째 전시로 김희연 개인전 ‘스미는 바람’전을 연다. 초대작가 김희연은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을 졸업했다.금호미술관과 OCI미술관 전시를 통해 젊은 회화 작가로 주목받은 그는 도시 안팎 오래된 공간이나 침체된 마을 속 낡은 건물과 구조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자연과 조화 혹은 부조화인지 포착한다. 이를 사진인 듯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세부적인 건 생략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재생 및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공간들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간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17우리소리 우리가락 114회 순서로 벼리국악단의 ‘벼리놀음 여름 평상에서’가 펼쳐진다. 벼리국악단은 2010년 전라북도의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결성되었다. 제 3회 송추 아트밸리 국악실내악 Festival 금상,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프론티어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벼리'는 고기를 잡는 그물의 코를 뀌어 그물을 잡아당길 수 있게 한 동아줄을 의미한다. 벼리를 제대로 잡고 던져야 그물의 코가 제대로 펼쳐지듯이, 한국전통음악이라는 벼리를 제대로
우산화가 박인현이 중국으로 향한다. 갤러리 윤아르떼(대표 박상윤) 기획초대전으로 지난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 간 ‘우산시정(雨??情)’을 진행 중이다. 우산화가라 불릴 만큼 천착해 온 우산작업부터 중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신작까지 20여점을 선보인다. 비를 좋아해 덩달아 좋아진 우산이 처음 등장한 1986년 관훈미술관 첫 개인전과 이듬해 40m 화폭에 그림 우산 및 실제 우산을 결합한 작품으로 ‘우산작가’라는 애칭을 얻었다. 1989년 석남미술상이라는 큰 상까지 안겨줬지만 한 가지 소재에 갇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지구라는 별을 잠시 거쳐 가는 여행객일 뿐이다’. 언젠가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을 실감한 건 몇 번의 해외 일정과 레지던시를 겪으면서다.짐을 꾸리고 푸는 과정에서 오는 피로감과 뭔지 모를 불안은 위의 문구를 떠오르게 했고 2014년 국가적 재난 속 드러난 체계의 불능 혹은 무능도 기억나게 했다. 인간은 그저 삶이라는 배에 잠시 머무르는 탑승객이란 결론에 다다른 게 무리는 아니다.조각가 김성수가 지난 19일부터 7월 1일까지 개인전 ‘탑승자들-The Passengers’를 열고 있다. 갤러리 숨(관장 정
해상강국으로 한국사의 중심에 우뚝 섰던 백제가 상상의 몸짓으로 되살아난다.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제26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 대서사극 ‘가온누리 ᄇᆞᆰ지’를 선보인다. 30일 저녁 7시 30분과 7월 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김수현 무용단장이 임기 4년 중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정기공연에서는 매창 등 전북의 소재를 이어가는 한편, 동아시아 로마제국이라 불렸음에도 가치와 위상이 조명되지 않은 해상강국이자 세상의 중심 백제를 부각한다.전북도민들이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자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부부가 한 송이 꽃으로, 은은한 향기로 거듭났다.조화롭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 개성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서양화가 부부 서정배 최분아 씨가 결혼 25주년을 맞아 ‘따로 또 같이-향기로운 부부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전주교동아트미술관.1987년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동창으로 1996년 ‘따로 또 같이’전을 가진 데 이어,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남편 서정배 작가는 남원 하늘중 교감으로 재직하는 등 빡빡한 교직생활 속에서도 바쁠 때 시간이 난다는 말을 되뇌며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창극으로 만나본다.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유장영)이 28일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시대창극 ‘흐엉의 희망일기’를 올리는 것.국립무형유산원이 작년부터 진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 협업교류공연’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전북, 전남, 제주 공연기관의 완성도 있는 대표작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두 번째 순서인 전남도립국악단은 지난해 국악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시대창극을 펼친다. 시대창극은 미래에 전통을 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담아야 한다는 국악단의 의
중국 리장시 예술가 및 문화예술관계자들이 문화예술교류를 위해 16일 완주를 방문했다.지역 문화예술 인재육성과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한중문화예술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자리.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장 엄혁용 교수와 중국 정주 예술대학 Wei Xiaojie 교수 및 중국 리장시 예술인 일행 10여명은 (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를 방문, 주요 사업 및 현황을 듣고 주요 사업지를 찾았다. 이어 소병진 소목장 및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향했으며 방문을 기점으로 한중 문화예술교류 협력방안도 모색할
휘목미술관이 대구에서 활동 중인 그룹T를 초청한다.지역작가와 타 시‧도 작가 교류전으로 19일부터 7월 3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3명이 각자의 작업에 매료돼 결성한 그룹 T의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작품세계가 자리한다.모임명인 T는 작가의 작업성향을 드러내는 세 가지 열쇳말 tempest(격동), temper(감정), temperance(절제)의 첫 이니셜을 딴 것이다. 폭풍우같이 휘몰아치는 정연주 작가, 따뜻한 감정 그리고 자연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김재경 작가, 다리를 놓듯 섬세
완연한 여름, 슬며시 사라지는 봄의 끝자락을 붙드는 건 어떨까.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이 2017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여섯 번째 이야기로 관현악단의 ‘소리 共有(공유)’를 올린다.22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국악 실내악 편성으로 봄의 마지막을 함께한다. 모두 다섯 곡 중 시작을 알리는 건 성악을 단소에 맞게 기악화한 ‘봄소식’이다.전국을 두루 다니며 지역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유랑기행(곡 이지연)’, 비가 오듯 흩어지는 꽃잎을 형상화한 해금, 가야금, 해금 편성 실내악 ‘화우(곡 박경
두 지역 수채화 작가들이 빚어온 물빛 축제, 올해도 계속된다.‘제5회 전주‧광주 물빛수채화 교류전’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미리내 4실에서 진행 중이다.전주물빛수채화회(회장 최인수)와 광주물빛수채화회가 합동전을 갖는 건 올해로 5년째. 두 단체가 명칭이 같고 추구하는 목표도 같아 2013년 합동전을 연 걸 계기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사이 작업도 다채롭고 깊어졌다.올해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수채화 표현기법들을 연구하고 반영한 작품들 위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최인수 회장은 “두 곳의 교류가
‘6월의 향기’전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계속된다.전북 출신의 한국화가 20명이 참여하는 전시로 전북 혹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30대~60대 작가들이 한국화에 자신만의 기법과 개성을 불어넣은 작업들을 선보인다.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활동 중인 김준근 임효 오송규 최창봉 조병완 정진용 박종갑 윤대라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호 박지예 이명자 안순금 정미현 임대준 방정엽 박성수 이철량 송재명 김성욱 이재승 작가가 그 주인공.전통에 기반한 수묵풍경과 산수화부터 수묵을 통한 현대적 표현, 벽화기법으로 드러
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11시 국악공연 ‘소리꽃심’이 순항 중이다.한옥마을 외곽에서 애매한 시간대에 열리는 공연을 50여회 이어간다는 무모한(?) 도전이 참신하고 뜻깊게 다가왔을 뿐 아니라, 전주 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다.‘소리꽃심’이 4월, 5월, 6월, 9월, 10월 5개월 간 매주 화, 수, 목 오전 11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도의 ‘2017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 공연장인 한벽문화관 한벽극장과 상주단체인 문화포럼 나니레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상주단체 지원사업 성격상
전통예술의 신명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임실필봉농악보존회 상설공연 ‘필봉 Good보러 가세’가 돌아왔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8년째 진행 중인 공연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을 활성화하고, 임실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퓨전 타악극부터 필봉농악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퓨전 아동 타악극 ‘내 손 안의 도깨비’는 정서적인 불안정과 고립을 초래함에도 일상이 돼 버린 스마트폰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전주하면 부채를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할 정도로 질 좋은 부채를 만드는 전라감영 선자청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에는 부채 장인 30명이 모여 사는 부채마을이 존재했고 오늘날에는 여러 도 무형문화재 선자장들과 이수자들이 맥을 잇고 있다.2015년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도 차원 문화재에 머물러 있던 선자장 종목이 중요무형문화재 제128호로 지정되고,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김동식(75‧합죽선)이 첫 번째 보유자로 선정돼서다.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부채문화주간을 맞아 140년 간 부
어린이에게는 어렵고 따분할 수 있는 세계명화,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라면 문제없다.익산예술의전당(관장 김병재)이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열고 있다.‘모니카’는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출신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io de sousa)가 어린 딸을 본떠 만든 캐릭터다. 국내 캐릭터 중에는 뽀로로와 비견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골목대장 모니카’로 알려져 있다.전시에서는 주요 관객층인 어린이와 가족들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등 전 세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으나 예수님 옆구리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나서야 믿게 된 제자 도마를 포착한 카라바조(Le Caravage)의 ‘의심하는 도마’. 과거 화폭에서 영감을 얻은 청년작가가 주목하는 건 믿음이 아닌 ‘존재’다.김상덕 작가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 ‘도마의 의심 : 삽입과 분출’을 연다. 인간이라면 살아있음에도 살아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존재함에도 존재한다고 믿지 못할 때가 있으며, 의심은 부정적인 상황일 때 극대화된다.작가도 고통 속 상실을 경험했고 길어지는 의심 속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