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느낀 정취를 내면의 심상으로 풀어내는 김정희 작가. 그의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김정희 작가는 구상성을 유지하면서 화면 구성, 색채 배합 등을 개성 있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맨드라미’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바람에게 하는 말’ 등이 이에 해당된다. 각 작품들의 배경은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단순화해 맨드라미에 집중하게 하면서 심상과 상상력이 가미된 색채의 조합으로 더욱 풍성한 표현을 드러낸다.특히 ‘화가의 창’은 앞서 서술한 요소들과 더불어 김정희 작가의 자화상 처럼 보인다. 거울에 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이상한 엄마’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도움이 간절한 순간에 ‘이상한 엄마’의 마법 같은 손길이 펼쳐진다.뮤지컬은 원작의 이야기에 섬세한 스토리 구성을 추가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중독성 있는 음악과 다양한 무대효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평범한 일상의 공간인 ‘집’에서 펼쳐지는 엉뚱한 이야기지만 귀여운 ‘이상한 엄마’의 등장으로 관객들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이해원무용단 아움이 ‘흑선’을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도내 예술단체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 창작품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흑선’은 1979년 전주 팔복동에서 카세트테이프를 제작했던 썬전자 공장의 여공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4백 여명의 여공들이 407일간 노동투쟁을 벌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그 당시 삶의 애환과 역경을 다양한 안무로 담아냈다.작품은 총예술감독·안무에 이해원 대표, 연출 장인숙 널마루
제34회 전라북도서예대전 대상에 임선아 씨(1963·익산)의 ‘유안진 시-지란지교를 꿈꾸며’ 한글 작품이 선정됐다.(사)한국서예협회전라북도지회에서 개최한 이번 서예대전에는 8개 부문에 총 328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 가운데 대상 1점을 비롯해 우수상 5점과 삼체특선 11점, 삼체입선 9점, 특선 42점, 입선 89점 등 총 197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 우수상에는 박경수(1968·전주) ‘묵여뢰’, 송유근(1963·전주) ‘서거정 시’, 안인규(1954·군산) ‘제소화’, 이규창(1961·완주) ‘도연명 시’, 전중석(1958·
‘아직 끝나지 않은...’으로 점철되는 ‘전쟁’. 그 특수한 상황 속에 개인, 특히 약자인 여성은 생존하기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창작극회가 정기공연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을 12~1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한 창작극이다.극은 전쟁이 바꿔놓은 여성들의 삶과 인생을 그린다.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고 폭력적이었는지를 이야기한다.무대 배경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 명연 두 번째 무대 ‘아름다운 조화’가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연된다.아름다운 조화는 창극단과 관현악단, 무용단 예술 3단의 합동공연으로 전통과 창작 무대로 다채롭게 꾸몄다.첫 무대는 궁중연례악 취타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여로’. 피리가 주선율로 전통음악부터 현재까지의 예술성에 도달하는 과정과 심상을 낭만적인 창작 선율로 담아냈다.이어 황병기 작곡 밤의 소리에 맞춘 ‘춘설’은 살풀이의 호흡을 근간으로 한 창작무이다. 춘향가 눈대목 중 가장 인기 있는 대목인 입제창 ‘사랑가’는 춘향과 몽룡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에서 10일 ‘제2회 한지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전통한지를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한지의 날 선포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한지 관련 관계자와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시 낭송을 시작으로 우범기 전주시장의 환영사,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의 축하영상,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홍춘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김혜미자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등
동문거리 원도심 문화의 확산과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동문창작소’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재)전주문화재단의 2023 생활문화 거점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창작소는 11일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작가 작업실 공개와 입주작가 작품 전시회(공유화음실)를 갖는다.전주 동문거리 삼양다방 3~4층에 위치한 창작소는 작업실 9실, 공용(휴게)공간 1실, 간이수장고 1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각예술분야 작가 9명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주작가는 구경아(아크릴), 김효정(서화), 박성
한글날 연휴인 7~9일 전주 도심 곳곳이 한바탕 축제로 들썩였다. 삼삼오오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국제한지산업대전(제27회 전주한지문화축제)-한지로 잇고, 미래로 세계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졌다.축제의 명칭을 새롭게 내걸은 올해 행사는 2024년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지의 문화재적 가치와 우수성, 그리고 산업화에 주목했다.‘산업’을 테마로 한 한지산업주제관, 한지비지니스관, 한지상품판매관에서는 자연친화적인 미래 신소재로서 한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중·일 3국의 종
전북도 전승공예연구회의 스물일곱 번째 작품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국가·지역 무형문화재 장인과 대한민국 명장 등으로 구성된 회원 21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회원들은 침선과 지우산, 한지공예, 도자공예, 부채, 목공예, 석공, 매듭, 자수, 탱화, 악기 등 전통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동했다.‘안목’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전승 공예인들의 완성된 작품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현장 사진을 곁들여 선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와 작업 도구 등을 소개해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제43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은 강형수(서울·49)씨에게 돌아갔다.전주시와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손현배 지회장)가 5~6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한 대회에는 총 7개 부문에 81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이번 대회에는 박시양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 7명과 11명의 명창이 자리했다. 강형수 수상자는 왕기석 명창과 함께 호흡을 맞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명고수부 대상 강형수(서울), 최우수상 장재영(서울), 우수상 안태원(서울), 장려상 주선우(경기
박명자 작가가 ‘흙에서 흙으로’ 개인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박 작가는 4~7일 한옥갤러리에서 테라코타 25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9~10월, 종교인 집단 사건이 발생한 정읍 두암교회 희생자들의 얼굴을 형상화했다. 교인 23명 가운데 일부를 전시작으로 구성했다.작품 속 얼굴들 표정엔 고통보다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다. 말끔한 옷을 차려입고 성경책을 든 모습 등 예배가기 전의 설렘과 행복한 순간들을 표현했다.작가는 ‘흙에서 흙으로’를 통해 생성과 소멸, 즉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가을 나들이객을 위한 거리예술축제가 도내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축제에 대표 상설공연을 지원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번 사업은 도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공연예술과 함께하는 전북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먼저 7일 오후 6시 임실N치즈축제에서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K-판뮤지컬 ‘동행’이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된 필봉농악을 바탕으로 한다.이튿날 8일 오후 2시15분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에선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국제한지산업대전(제27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이 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지로 잇고, 미래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7~9일 전당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축제를 연다.‘국제한지산업대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산업과 교류, 소통, 참여테마로 진행되며, 동아시아 종이문화특별전과 함께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려나갈 예정이다.먼저 ‘산업’이라는 테마에서는 한지산업주제관, 한지비지니스관, 한지상품판매관을 운영해 다양한 한지의 응용상품은 물론 한지 소재를
김익두(전 전북대 교수) 시인이 ‘민하 마을의 사계-봄’을 펴냈다.이 시집은 그가 제2의 고향인 정읍의 두메산골 마을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로 들어가 산 1년 동안 사계절 삶의 기록 중, 봄에 해당하는 것으로 총 168편의 단상을 엮었다.민하 마을의 사계는 전주 인후동 작은모래내에 살면서, 모래내시장과 그 주변에서 찾아낸 신시적 아우라를 중심으로 노래한 ‘작은모래내 일기’ 이후 여덟 번째 시집이다.시인은 모든 삼라만상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 있는’ 이상적인 생태적 삶의 지향성을 노래하고 있다.그는 서문에서 “매일 몸소 체험하
전북예술인학교 ART+전주캠퍼스 ‘알알이’(알면 알찬 예술 이야기)가 10~20일 JB문화공간(전북은행 경원동 소재 2층)에서 진행된다.전북문화관광재단과 (재)풍남문화법인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예술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차별화된 전문 교육을 도내 예술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예술 및 지역 성장을 꾀하고자 마련됐다.각계 전문가를 초빙한 강연은 10일 법무법인 제일대표 진봉헌(변호사)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을 시작으로 11일 선기현 화가(풍남법인대표) ‘현대 미술의 이해’, 12일 김상휘 풍수학박사(한국생활풍수연구원장) ‘전북 역사
거리 곳곳에서 예술을 만나는 ‘전주예술난장’이 이번 연휴 기간 관람객을 기다린다.전주문화재단이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 기획사업 일환으로 7~9일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풍남문 일대에서 공연을 펼쳐 보인다.예술난장은 국내·외 총 54팀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8개 구역에서 마술과 마임, 서커스, 인형극, 음악, 댄스, 공중 퍼포먼스, 대형 퍼펫 카니발 등 다양한 장르로 꾸려진 거리예술축제 형태로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와 협력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동아시아 및 국내·외 문화예술단체와의
사람들은 지친 마음에 쉼을 얻고 싶을 때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한다.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고 내밀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침잠의 시간을 갖는다.탁소연 작가의 ‘혼자있는 시간’이 gallery숨 개관 10주년 기획초대전 PLATFORM AGAIN으로 열린다.작업은 하나의 큰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과정으로, 작가는 일상의 장면에 주목한다. 우리들이 오롯이 혼자 있을 때의 편안하고 고요한 모습을 그려나간다. 작품 속 공간은 물을 가득 품은 듯 흐리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처럼 낮게 깔린 겨울 하늘의 잿빛이 보이는 듯하다. 바람에
인간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탱고의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국립무형유산원이 초청공연 ‘탱고, 시간을 만나다’를 13~14일 양일간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주한아르헨티나대사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탱고는 2009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 등재했다. 서로 다른 풍습과 신앙, 의례 등이 통합되고 변형되면서 새롭게 창조된 무형
‘웬만하면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라’ ‘혼자 살아도 괜찮아’ 같은 말이 낯설지 않게 된 시대. 가치관 변화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지 오래며 이혼은 흠도 아니고 만혼은 사회문화적으로 일반적인 추세다.결혼 자체가 꺼려지는 시대를 넘어 결혼하고 나서도 유지하기 어려운 증거가 넘쳐나는 때. 그럼에도 50 나이에 독신 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으로 진입해 중년 결혼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백지성 작가.그가 ‘50, 이제 결혼합니다’(오르골) 에세이집을 펴냈다.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으로, 8천여 편의 응모작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