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으로 장소를 옮겨 30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 특화 비엔날레로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우수한 문화예술 자산의 하나인 서화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계승·발전시키고 예술성을 세계화하고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제14회 비엔날레는 ‘생동’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예의 핵심을 ‘기운생동’으로 설정하고 문자의 조형성을 넘어 내재된 덕성에 미적 가치를
김숙경 작가가 숲 속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헤집으며 자연과 삶의 편린들이 주는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그가 ‘숲 속을 거닐다’ 전을 교동미술관에서 29일까지 선보인다.이번 전시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며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가족애와 우정, 모성, 희망 등 다양한 소재를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로 전개하며 이를 통해 삶의 연속적인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작가는 햇빛 속에서 자라난 강인한 나무들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들풀들이 엉켜 넝쿨을 이루는 숲길 속을 산책하며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화폭에 담아냈다.작품은 특별나게 화려하진 않지만
JTV가 창사 26주년 특집으로 만경강의 자연환경을 조명하는 ‘만경강 생태보고 신천습지’ (기획 황수영, 연출 문성용)를 28일 방영한다. 만경강 중류 고산천교에서 하리교까지 3.2km의 구간에 위치한 신천습지는 강물의 반복적인 범람으로 형성된 하도형 습지로 흔히 생태의 보고라고 불려왔지만 학술적으로 연구조사된 것 외에는 제대로 조명된 바 없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연출을 맡은 문 PD는 "환경 담론보다는 왜 이곳에 600여 종이 넘는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현장을 관찰
국립민속국악원이 2023 국악연주단 정기공연 ‘민속음악, 거목’을 28일 예원당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한 시대를 풍미하여 살다 간 민속악 명인들의 숭고한 예술혼을 뜻하는 거목을 주제로 선보인다. 민속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서용석 명인을 비롯해 여류 명창의 시대를 이끈 남해성, 오정숙, 안향련 명창, 전통춤의 대가인 임이조 명무, 마지막으로 유랑의 꽃이라 불린 호남여성농악을 주제로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예능을 이어받아 무대에서 승화시키는 공연이다.공연의 시작은 민속음악의 본류라 할 수 있는 ‘산조합주’ 이다. 기존 서용석
(학)한벽루사람들의 ‘제4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성황을 이뤘다.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22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100여 명의 실력 있는 시낭송가들이 대거 참가했다.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33명이 열띤 경합을 벌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박노해 시)를 낭송한 황주택 씨(55세·전주 완산구)에게 돌아갔다.금상은 손성호 씨(58세·서울 성북구), 은상 황주현 씨(57세·경기 수원), 동상 5명(김춘실·박경자·임미경·임수연·형동광)이 각각 선정됐다.수여자(동상 제외)에게는 시상금과 시낭송
지역 공예작가들의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품 가치를 알리는 박람회가 열린다.한국전통문화전당은 도내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전주공예박람회’를 27~29일 야외마당에서 연다.전주시가 후원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최·주관,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단체로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으로 그린(Green) 공예’라는 주제로 판매존·체험존·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로 운영된다.공예분야를 활성화 시키고 공예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57명, ‘친
김영란 작가가 열두 번째 개인전 ‘풀꽃엄마’를 gallery숨에서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는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냈다.작가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기고 가신 모시, 삼베, 명주 등의 옷감을 오랜 기간 간직해 오며 언젠가는 이것들을 작품으로 풀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한다. 그러던 중 지인들도 이에 공감을 표하며 그들의 엄마가 남기신 천들을 작가에게 보내왔고, 엄마들의 이름 석 자와 행복했던 시절들의 사진들을 보내 차근차근 작가의 숙제를 도왔다.시아버지가 간직하셨던 시어머니의 선볼 때 보내온 사진, 지인들이 보내준 귀
전북학에 대한 가치확산을 위해 마련된 ‘2023 전북학주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지난 18~21일 전북학 연구자들의 학술행사와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화행사로 올해 그 첫선을 보였다.먼저 상설프로그램으로는 ‘전라북도 128년史 아카이빙’ 전시와 전북학 성과에 대한 도민 홍보 부스 등이 4일간 진행됐다. 특히 아카이빙전은 1896년 시작된 ‘전라북도(행정명)’를 갈무리하며, 내년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평일 프로그램으로는 자체학술
(사) 어울마당 전주아버지합창단이 제9회 정기공연 ‘이웃과 함께하는 내 마음의 합창’을 27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연다.전주 아버지합창단은 40여명의 아버지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단체로 2011년 창단 이래 정기공연 및 전북합창제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조양묵 단장은 단원들과 함께 연습한 노래를 이번에 4번의 무대 총 9곡으로 구성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선사할 계획이다.이번 공연은 현 인상고 교사인 정수균 지휘자를 비롯해 이안나 반주자, 기하안 사회자 아트피아어린이합창단, 소프라노 정주희, 목관앙상블 포레
김영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다정한 것에 대하여'를 펴냈다. 두 번째 시집 이후 10년 만이다.시집에는 사물과 사람에 깃든 섭리와 그 은근한 온기를 살피는 시선이 웅숭깊게 펼쳐진다. 이전 시편들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고통받는 삶을 그렸었다면 이번 시편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의 내면에 눈길이 머물며 서로 다른 삶의 요소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통찰하는 허용의 서정이 따뜻하게 빛난다. 시인은 이 시대 시들어 가고 소멸하는 것들의 가치에 대하여 혹은 이 시대의 다정에 대하여,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하여 짐짓 덤덤
한국화가 한은주가 ‘아름다운 동행’전을 누벨벡미술관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총 30여 점의 근작으로 구성됐다. 꽃과 나비를 주요 소재로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과 삶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전통적 채색기법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 탐색을 통해 내면에 드리워진 몽환적 자유로움과 함께 이를 사유하며 이상화된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작품 속 향기를 머금고 있는 꽃들 사이로 나풀거리는 나비. 이는 자연 생태계에 에너지와 생명체를 전하는 매개체로 묘사되거나 혹은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행복을 찾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가 26일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인간, 극장’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극장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즐기는 시대, 창작인들이 이에 대한 돌파구를 고민해 보자는 시간을 갖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올해 영화제에는 총 934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5편을 디지털독립영화관(메인상영관)과 무명씨네(제2상영관), 전북대학교 박물관(특별상영)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상영작은 개막작과 경쟁작을 비롯해 지역교류초정작, 온고을 초청작, 특별상영작등으로 구성됐
국립민속국악원은 25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 공연을 연다.이번 이야기 손님은 한국뮤지컬 최고의 디바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최정원 뮤지컬 배우가 출연해 ‘뮤지컬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1989년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대표작품 ‘맘마미아’와 ‘시카고’를 비롯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킬 앤 하이드’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겪은 후일담을 나누는
50년 지기 친구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김종대·박인현·안봉주 작가가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세친구 동행’전은 미술관이 서예·회화·사진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의 초대 기획전으로 저마다 명징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수암(樹菴) 김종대 선생의 서예는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검소함과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이 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중봉으로 강한 필세를 세우고 세파에 저항하며 자신을 견고하게 세웠다. 묵묵히 지켜보고 가슴 속 깊이 삭이면서 느긋하게 아구똥한 기질로 피워낸 수작이다.우송(雨松) 박인현 선
1999년 완주군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년들’ 시사회가 24일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열린다.영화는 (사)전주영상위원회의 ‘2020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으로,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설경구·유준상이 주연배우로 출연한다.‘소년들’은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께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유 할머니(당시 77세)를 살해한 뒤 현금과 패물 등을 털어 달아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
‘설공찬전’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에 누이를 따라 죽은 설공찬이 저승사자들의 도움으로 사촌동생 공침에게 빙의해 저승에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이승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용이다. 설공찬이 경험했던 저승은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고 이승의 덕과 능력만 출중하다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평등한 세상으로 그려진다.문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불 태워라’ ‘공찬의 노래’ ‘태평성대’ ‘새날이 오리라’등 다수 곡을 창작했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가을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골 가족캠프, 한지스테이’를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의 참가 대상은 지역 내 가족으로, 회차 당 다섯 가족(가족 당 4명)을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전주천년한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행사는 오후 1시에 시작해 저녁 8시에 끝나는 반나절 코스 프로그램으로 캠핑을 즐기며 교육과 체험을 통해 한지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참가자들은 이날 텐트꾸미기(한지 가렌드, 한지등 만들기)를 비롯해 한지뜨기
동학농민혁명과 전주 3·1운동, 옥구농민항쟁, 조선어학회사건, 전주 518민주화운동 같은 역사는 우리에게 상처가 되어 옹이처럼 가슴에 박혀 있다.이 사건들은 숱한 이들의 한숨과 눈물, 흐느낌과 절규, 피와 목숨을 내어준 덕에 자랑스러운 역사로 아물었지만 정작 온몸을 던졌던 사람들은 온갖 풍상 속에서 조금씩 사라졌고 잊혀져 가고 있다.최기우 극작가가 이들을 소환하는 다섯 번째 희곡집 ‘이름을 부르는 시간’을 펴냈다.희곡집은 ‘들꽃상여’과 ‘거두리로다’ ‘1927 옥구 사람들’ ‘수우재에서’ ‘아! 다시 살아···’ 로 엮어냈다.‘들꽃
조화숙 작가가 ‘민화, 해체와 결합으로 재탄생하다’ 전을 2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선보인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2년 동안 민화를 공부하면서 축적된 작품을 해체(자르기)하고 재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풀어냈다. 병풍의 형태를 빌어 여백의 공간을 비움으로 처리한 설치작업으로 승화시켰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로서 이를 병풍에 투영시킨 것. 전시작은 평면과 설치작업 등 총 10여 점으로 구성됐다.작품은 민화 특유의 복·부귀영화·장수 등 상징이 깃든 혹은 해학이 있는 그림의 관점과 결을 달리한다.그는 “기본작업은 민화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전북문화관광재단이 12월 15일까지 ‘치유관광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이번 기획전은 정부의 ‘2023 한국 치유관광 페스타’ 일환으로 엔데믹 이후 지속 성장하는 치유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전북 치유관광 인지도 제고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여행 상품과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상품은 지난 6월 전라북도에서 선정한 4가지 테마(자연/치유, 힐링/명상, 전통/생활문화, 뷰티/스파)의 도내 치유관광지 10개소와 다양한 관광지들과 연계해 상품별 특성에 맞춰 당일 또는 숙박 상품들로 이뤄졌다.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시 테라피. 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