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소재호 석정문학상 운영위원장, 김종구 한겨례 편집인,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 전일환 수필가,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 등 관계자 및 문인들과 신석정 선생의 자녀들, 김종규 부안군수, 오세웅 부안군의장, 이연산 부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4회 신석정문학상’(상금 3000만 원)을 받은 공광규 시인은 “상을 받아 시 쓰기에 대한 잠시의 안도감과 문단과 사회에 대한
낯익은 세계를 향한 낯선 언어,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날 수 있을까.하기정 시인이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 당선 후 7년 만에 첫 시집 (모악)을 펴냈다.모두 4부에 걸쳐 실은 62편의 시는 활달한 화법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토대로 한다. 현실을 긍정하면서도 그늘에 가려진 불안한 내면들을 주목하는데 또 다른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꼭 빼닮아 낯익은 듯 낯설다. 중 ‘두 점의 폐곡선이 만날 가능성보다/당신과 나란한 평행선이 만날 수 있기를’ 같은 구절은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하는 ‘소리백일장’과 ‘감상문 쓰기 대회’가 소리축제 기간 열린다.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알리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관객을 대상으로 마련되는 두 가지 형태의 글쓰기 대회. 22일과 23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이뤄지는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뉘며 매일 시제가 달라 이틀 모두 참가할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20일 오후 5시까지 메일(jeonjuhonbul@nate.com)과 전화(063-284-0570)로 신청하거나 현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선정하는 혼불학술상 열두 번째 수상자로 문학박사 서철원 씨(전주대 겸임교수)가 선정됐다. 수상 작품은 2016년 전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인 ‘의 탈식민성 연구’. 의 후반부 공간이 왜 만주까지 확대되었는가에 주목하면서 일제강점기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관련해 ‘전통의 복원’과 ‘민중의 역사’가 소설 의 주제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원류로 소설 내부에서 고안된 탈식민의 성격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논문이다. 심사는 전북대 장성수 명예교수와 한려대 전흥남 교수,
올해 신임회장을 맞아들인 전북시인협회(회장 조미애)가 덕진공원 전국 백일장 개최, 덕진공원 시집 발간 등 새로운 사업을 선보인다.전주 덕진공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 덕진공원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다시금 조명하고 널리 알리고자 한다.‘덕진공원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은 9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다. 접수작을 대상으로 한 1차 심사에서 선정된 74명은 현장에서 본선을 치르는데 초등저, 초등고, 중등부로 나눠 운문 또는 산문을 쓴다초등부와 중등부 대상 총 2명에게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과 상금 30만 원, 최
55년 수필외길 인생은 행복했을까.김 학의 열네 번째 수필집 (도서출판 북매니저)에는 작가의 인생이 오롯하다. 1962년 첫 수필 발표 후 쉼 없이 창작해왔고 2001년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을 가르치기 시작해 현재 신아문예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수필 평론집도 펴냈다.오랜 시간 수필과 동고동락하며 깨달은 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거다. 짧고 간결하며 진솔하되 품격 있는 문장,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자연 간 넘치는 정, 세상살이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재미와 즐거움,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말 등이 그것.모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최하고 신석정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소재호)가 주관하는 ‘제4회 신석정문학상’에 공광규(충북 청양) 시인이 선정됐다. ‘신석정 촛불문학상’은 심옥남(임실) 시인이 받았다.30일 운영위에 따르면 29일 한겨레신문사 특별실에서 문효치 위원장을 비롯해 정희성 김종이 심사했으며 그 결과 신성적문학상은 (2013 창비)의 공광규 시인이 수상했다.심사위원단은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문예성을 빚었다. 동시에 순정적이고 투명한 서정이 깃든, 융숭한 내면적 성찰이 돋보이는 시를
김현준이 수필집 (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최근 몇 년 간 쓴 작품들을 한데 엮은 것으로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 법한 감정과 상황들을 칠십을 넘긴 작가의 깊은 연륜과 날카롭되 긍정적인 기질로 풀어낸다.표제작 ‘맛보기 인생’에서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나의 생애는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는 삶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건성건성 맛만 보고 지나쳐버린 것은 아닌지…”라며 “남은 생애 동안 깊이 파고들 것을 찾고 싶다…나는 오늘도 못다 한 삶을 맛보기 위해 분주하게 나들이
전북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24명의 시인과 작가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9월 2일과 3일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인·작가와의 수다: 그대를 위한 문장강화’가 열린다. 이틀간 매일 네 번씩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매시간 장르별 세 명의 문학인이 참가한다. 각각의 시간은 수필·생활글, 소설, 시, 희곡·방송극, 시·수필, 평론으로 나뉘었다. 참가자 중 일부에게 ㈔혼불문학에서 제공한 에코백과 최명희문학관의 책갈피·연필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2일 오전 10시 30분 ‘시인·작
한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스승 홍석영의 단편소설을 한데 모았다. (모악)이 그것이다. 원광대학교 출신 소설가 모임인 ‘원광소설가족’이 스승의 미수(米壽)를 기리고자 그가 평생에 걸쳐 쓴 단편소설 49편을 엮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시인과 소설가를 길러낸 선생이자 난폭한 현대사를 고스란히 거친 삶을 응시하는 소설가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원광소설가족은 30여년 동안 매년 두 차례씩 스승과 제자가 동행해왔으며 여기에는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최기인 등이 포함돼 있다. 그들에게 교수이자 작가
절망의 시대가 촛불을 통해 희망의 시대로 바뀌었을까? 세상을 향해 항상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소설가 22명이 모였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절망과 희망을 두루 기록했다. (걷는 사람·236쪽)은 김금희, 김덕희, 임현, 정용준, 조해진, 최정화 등의 신예 소설가들과 오수연, 한창훈, 이제하, 조해일 등의 중견·원로 소설가들의 작품이 고루 포함된 손바닥 소설집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 하나의 진실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서로 다를 수 있는 그러나 진실한 이야기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표현문학이 2017년 여름 통권 66호를 펴냈다.66호에서는 ‘자연의 신비와 인간 심상의 원융’ ‘그림자를 거느리는 빛의 영성’ ‘인생의 정중한 필법’ 3개 주제에 걸맞은 시 35편을 소개한다.보들레르, 랭보, 아뽈리네르 등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의 시편을 비롯해 명시 감상, 선시 감상, 본지 등단 시인들의 신작 시, 동시, 명시조 감상을 마련, 시 장르 면면을 살필 수 있다. 수필과 단편소설, 평론도 자리한다.신인상 당선작인 안 도의 평론 분야 ‘윤동주 동시 연구’와 조동일의 시 분야 ‘매산길에서’ 외 1편도 눈여겨 볼
한 세상 살다가는 건 마찬가지나 살아가는 생각과 방식은 제각각이다. 최근 시집 (신아출판사)를 펴낸 소예 전선자 시인은 불자로 살아간다.불교에 입문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철학적 사색에 매진했으며 이를 글 쓰는데 반영했다는 그의 말마따나 불교 사상과 신앙이 고스란하다. 수행에 방해가 되는, 마음의 독인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제거하기 위해 어떻게 정진하고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무주에 정착한 만큼 자연을 소재 삼은 작품이 많은데 ‘1부 가을비’ ‘2부 어둠이 좋다’ ‘3부 숲으로’ ‘4부 가을의 향기’에서
정식 공부는 아니었지만 항상 가까이 뒀다. 읽고 되뇌면서 그의 가슴 속 씨앗을 뿌렸고 싹을 틔웠으며 열매를 맺었다. 마음 속 가득한 이야기들은 삶을 딛고 선 서정시로 피어났다.정영숙이 첫 시집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시는 나의 나비다. 정지된 시간 속 박제가 될 뻔한 나비, 가슴 속 멈추지 않는 날갯짓이 있다. 맑은 하늘에 수천수만 하얀 나비 떼의 군무, 시의 길을 간다”는 시인의 말에는 늦은 만큼 뜨거운 열정이 담겨있다.표제시 중 ‘마음이 무거울 때 강으로 나아가라/…/강은 그리운
안도(전북문인협회 회장) 시인이 2017년 여름호에서 ‘윤동주 동시의 형태론적 분석과 동심론’으로 평론 분야 신인상을 수상, 등단했다.오하근, 전일환, 소재호 심사위원은 “윤동주 동시에 대한 천착이 시도되지 않을 무렵, 인간의 가장 순수의 경역에 접근한 그의 동시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문향을 선양했다”고 평했다.평론의 경우 윤동주의 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동시는 물론 동시를 썼다는 것마저 알려지지 않았다는데서 출발한다. 윤 시인은 연희전문에 입학하기 전까지 동시를 더 많이 썼다. 그의 남겨진 작품 119편을 보면
소순원이 자신의 벗이자 연인인 시와 수필, 시조를 엮은 문집 (신아출판사)을 펴냈다.청년기, 우연히 접한 한용운 님의 ‘알 수 없어요’와 윤동주 님의 ‘별 헤는 밤’으로 시에 빠진 저자는 그것들을 읽을 뿐 아니라 써내려갔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보니 노력에 비해 성과는 적었으나, 2012년 퇴임 후 수필공부를 시작했고 3년 뒤인 2015년 가을 수필가로 등단할 수 있었다.첫 결과물에는 직장에서 겪은 행사, 국가나 지자체에서 벌인 축제, 일상 중 느낀 것들, TV를 시청하며 얻은 것들이 자리한다. 여러 월간
중고등학교 교사이자 시, 수필, 노랫말을 쓰는 문인 윤연모가 가장 집중하는 건 ‘공감’이다.일상이든 작품이든 필요로 하고 숨 쉬는 공기마저 신선하게 만들어서다. 5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수필집 (신아출판사)에는 평소 가치관이 고스란하다.바쁜 생활 속 이듬해 출간하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갔지만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소소한 글 47편을 모으고 다듬는 등 시간여행을 시도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교사 동호인 모임에서 활동하며 전시했던 사진들도 일부 소개한다.부모님에 대한 사랑,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
통권 93호가 나왔다.문예연구사가 펴낸 2017년 여름호에서는 근대문학자료발굴이 눈길을 끈다. 김환태 캐리커처와 번역동화 3편, 윤세평의 시나리오 이 그것이다.무주 출신인 김환태 선생의 캐리커처는 조선중앙일보가 1936년 1월 3일 마련한 ‘조선문단 획기적 좌담회’에서 김환태가 직접 그린 것이다. 그가 번역한 영국동화 3편은 에 실렸다. 3개 작품은 통틀어 2쪽으로 길이가 짧고 딱히 의미 있지도 않았는데 임원진들과의 인연 때문에 맡은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이들과 달리 집에서 혹은 일터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휴가보다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세계를 선사한다.허수정 작가의 장편소설 . 신아출판사가 장르소설의 지평을 넓히고자 진행 중인 신아 미스터리 컬렉션 공모의 일환으로 지난 6월 한유지 장편소설 에 이어 두 번째 미스터리 소설이다.정확히 말하면 한국형 시대추리소설이다. 같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이면을 추리 장르와 결합한다. 당시 역사현장
전북문인협회(회장 안 도)가 주최한 ‘제9회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인 대동제’가 지난달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에서는 여원 시낭송회가 ‘전북의 시를 찾아’를 주제로 전북 시인들의 작품을 판소리, 발레, 농악 등 여러 장르로 형상화했다. 2부에서는 ‘우리가 물이 되어’를 쓴 강은교 시인을 초청해 특강 ‘시는 어디서 시작하는가?’를 진행했다.강 시인은 독특하고 멋진 시를 쓰고 싶다면 변두리를 잘 챙기는 한편 젊고 싱싱한 청년 정신을 가지라고 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처한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