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로마로 출장차 갔었던 일이다. 민박집의 에어컨 가동이 저녁 8시에 시작하여 그 다음날 아침 8시면 가동이 중지된다. 그래서 낮에 에어컨 가동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한나절에 60유로(한화 약 72,000원 정도)를 더 내라고 한다.대한민국 교민들, 주재원들이나 학생들이 에어컨을 멋모르고 사용했다가 한 달에 약 500~700유로(한화 약 60만~80만 원정도)의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는 에피소드를 종종 듣고는 한다. 이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로마 시내의 전기를 대부분 프랑스에서 수입해다 쓰기 때
전주시가 ㈜부영주택이 임대주택 임대료를 과도하게 인상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영주택이 임대주택법 등에 명시 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법적 상한선인 5%까지 인상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구)임대주택법과 주택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주거비 물가지수와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변동률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인상하고 전년 대비 5%를 초과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부영주택은 이를 무시하고, 임차인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년 임대료 상한선인 5%를 적용하며 서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특
전북도가 새만금 관광지구 내 ‘게이트웨이’지역 토지 매립을 전북개발공사 주도로 추진하면서 새 정부가 공약한 새만금 전역의 공공주도 토지 매립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 속도전을 공약하면서 그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원인 중 하나였던 토지매립공사를 공공주도로 시행해 1단계 내부개발 예정 기한 내 사업 완공을 다짐했다. 그러나 공공주도 매립공사가 언제 시행될는지는 예측이 어렵다. 새만금 속도전 자체도 내년도 새만금 국비확보 전망이 밝지 못하고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포함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어
양성평등에 대한 전북도와 기초자치단체의 인식이 아직도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위촉직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결과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957개 위원회에서 모두 9197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여성위원은 26.3%인 2408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년도 24.2%에서 2%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전국적으로는 전년도보다 2.2%포인트 오른 32.3%로 집계됐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양성평등
이인권(한국언론사협회 문화예술위원장)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두 달이 지났다. 이해를 달리하는 정치 당사자들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게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국정의 방식에 있어서는 참신함이 엿보인다. 이제는 언설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의 패러다임도 한 단계 격상되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특히 국정농단의 중심이 됐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정말 새로운 혁신 방안이 강구되기를 기대한다. 모두가 한결같이 국가 문화예술체계가 블랙리스트로 얼룩진 과거로부터 환골탈태하여 진정 으로 선진화된 풍토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것은 문화예술의 시
내년도 국가 예산확보를 위해 전북도가 전북 국회의원과 도 및 시군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새 정부에 대한 전북의 기대를 실현할 내년도 국가예산안 확보 방안을 협의했으나 실효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전북의 당정협의회를 특별히 예산정책협의회라 한 것도 기재부가 심의 중인 내년도 국가예산안의 특별함 때문일 것 같다. 내년도 전북 관련 국가 예산안은 예년의 그것과 달리 특별하다 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전북의 오랜 숙원과 관련된 특별한 공약을 했다. 정부 인사와 국가예산에서 호남권안의 전
햄버거는 독일 지방 지명인 함부르크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 연원을 따지면 좀 길다. 우선 13세기 몽골 징기스칸이 유라시아 대륙을 정벌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몽골 기병은 한가롭게 식사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먹고 남은 양고기 부스러기를 납작한 모양으로 만들어 말과 안장 사이에 끼워두었다. 말을 타고 달리면 자연스럽게 눌려 부드러워져서 날고기로 먹을 수 있었다.이 음식은 러시아로 전해졌다. 타타르족들은 몽골인들의 풍습을 받아들여 양고기 대신 소나 돼지고기를 갈아 이른바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다. 이것이 다시 독
전라북도가 문재인 정부 탄생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열어갈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역대 정권의 차별로 다른 지역보다 발전 면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지금도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이에 대해 전북 몫 찾기와 독자권역 설정 등을 의제로 삼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 몫 찾기는 국가예산확보와 정책반영, 지원조직 신설뿐 아니라 인사 면에서도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인선한 제1기 조각에서 전북 출신은 김현미 국토부
포퓰리즘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전설적인 아르헨티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이다. 그녀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당시 대령이던 후안 페론을 만나 결혼한다. 나중에 후안 페론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된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는 에바 페론의 역할이 컸다. 아름다운 외모와 유창한 언변을 가진 에바 페론은 자신의 남편을 내조하는 것을 떠나 전면에 섰다. 여성과 노동자, 빈민을 위한 급진적 정책을 써서 대중적인 인기 몰이를 했다.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에바 페론은 그래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하지만 서민을 위한 정책들은 크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이우실초록이 짙은 초여름이 지나 어느덧 7월을 맞이했다. 새 정부가 임명한 제29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5월 17일 취임사에서 앞으로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겠으며,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모든 보훈가족의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위해 부족한 의료, 복지, 안장시설을 확충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제도를 내실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 한 달 동안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
수입 쇠고기의 국내 시장 잠식이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얼리지 않은 냉장쇠고기의 수입량까지 급증하면서 한우 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사이 수입된 냉장쇠고기는 3만406톤으로 전년동기 2만3,329톤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수입자유화 이전인 2000년 5,970톤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수입 쇠고기 중 냉장쇠고기 비중이 2000년 2.5%에서 올 1~5월 사이 22.7%로 높아지면서 한우 시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한우 가격이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기간은 물론 당선과 취임 전후 공약하거나 거듭 확인한 전북 관련 공약은 전북에 특별한 희망과 기대를 안겨주었다. 특히 전북 몫 인사탕평과 새만금 속도전 그리고 군산조선소 가동 등이 그러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내각 등 국정 실무진에 공약 이행이 넘겨지면서 이들 전북 관련 3대 공약이 과연 문 대통령의 화끈한 다짐대로 잘 이행되어 나갈 것인가에 의문이 일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 인사와 예산 등에서 문 대통령의 호남권 안의 전북 몫 챙겨주기 공약은 분명하고 명쾌했다. 차별 받은 호남권 안에서 전북이
민선6기 3년 동안 지방자치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년 간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지자체만 부안군, 익산시, 진안군, 고창군, 남원시 등 도내 지자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이 결과 익산시장 이었던 박경철씨가 당선무효로 지난해 재선거가 치러졌다.재선거로 당선된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채취업체에 기부금을 강요한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 시장은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에 장학금 요구만으로도 뇌물수수 혐의 적용이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6월초에 3박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무역협회 전라북도 기업협의회 회원사들과 함께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보면 대학 때 전공이 러시아였고 러시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던 터라 러시아와의 통상교류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온 인연으로 마련된 이번 러시아 방문은 전라북도 기업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각별하게 준비했던 방문이었다.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문제로 우리의 최대 교역 및 투자 상대국인 중국 진출에 대한 기업인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동안 역점을 두어 시행하게 될 100대 주요 국정과제에 새만금사업 포함은 의문의 여지조차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토 확장사업인 새만금의 국책사업 비중이 그만큼 막중하다. 그런데 5대 국가비전 아래 20개 국정목표를 세워 그 실현을 위한 주요국정 100대 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새만금 사업 포함을 두고 위원회 안팎에서 논란이 없지 않았다고 들린다. 논란이 국가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전북의 지방사업으로 보는 시각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100대 국정과제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 서사물에서 캐릭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프로타고니스트는 주동인물 쉽게 말하면 주인공이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영웅 캐릭터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반면 주인공의 앞길을 막고 나서는 반동인물을 안타고니스트라고 부른다. 안타고니스트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주인공보다 크게 열등한 것은 아니어서 대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를 주도한다.세 번째 흔히 주조연이라고 부르는 캐릭터가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제3의 인물이다. 연약하고 상처 받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도발에 대해 이젠 말로 하지 않겠다며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그리고 5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 도발이 도를 넘었고 이젠 행동으로 보여 줄 수밖에 없다는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동안 말로만 해왔던 ‘강력한 규탄과 응징’ ‘도발에 대한 대가’ ‘더 이상 좌시 않겠다’ 는 등의 대북 경고 메시지가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에도 참고 인내해왔던 우리 정부였다. 이 같은
최 병 관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TV에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 광고를 보면서 문득 추억으로 사라져버린 필름 카메라가 떠올랐다. 한정된 필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한 컷을 찍을 때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사진관에 맡겨진 사진은 수많은 작업을 거쳐 며칠이 지나서야 투명봉투에 담겨 우리 품에 돌아왔던 시절이 있었다.민선6기 송하진호가 출범한 지 3년이 흘렀다. 송하진 도지사는 취임 후 카메라를 재정비 하고 전라북도의 미래를 구상하며 새로운 필름을 장착하여 한 컷 한 컷 심혈을 기울여 사진을 찍어왔다. 우리가 잘하고 또 잘 할 수 있는 것을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 부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해진다. 현재 대학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 대신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이 투표로 후보자를 뽑으면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해주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다. 제주대가 가장 빠르게 ‘총장 직선제’ 부활을 곧 결정한다 하고 서울대는 교수 평의원회서 추진 중이며 전북대도 교수회서 특위를 구성해 총장선출 방식을 논의 중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총장 직선제’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학총장 임명권한의 행사 대신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
조세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소득재분배 효과다. 시장 기능에 소득 분배를 맡기면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낳는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그것이다. 정부는 따라서 조세정책을 통해 불평등도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누진세율 적용이 대표적 수단이다. 부자에게는 무겁게 세금을 물리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낮은 세율을 적용함으로써 부자의 돈이 가난한 사람에게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누진과세는 보통 직접세 특히 소득세에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것이 과세 기술 상 편리하고 조세원칙인 능력의 원칙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당연히 부자들의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