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전주 정체성을 드러내는 전시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5일부터 9월 17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주정신 특별전 ‘꽃심의 도시, 전주’와 15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지하 1층 녹두관에서 이뤄지는 전주학 학술대회 ‘고려시대의 전주’.전시는 전주시가 2016년 6월 9일 전주시민의 날 선포한 전주정신 ‘꽃심’에서 비롯됐다. 최명희 선생이 소설 에서 당신의 고향 전주를 ‘세월이 가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꿈의 꽃심을 지닌 땅’이라 표현했고 전주시는 꽃심을 전주정
한 권의 책은 인생을 바꾼다. 그리고 한 편의 연극은 청소년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정두영)가 주관하는 ‘제21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오후 1시와 6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올해는 11개 팀이 참여하며 창작초연작이 5개다. 13일 오후 1시 푸른꿈고등학교 파안의 ‘곰팡이’를 시작으로 14일 군산영광여고 자연의 ‘사과-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창작초연)’과 전주사대부고 산목의 ‘종이비행기’, 15일 군산동고 나르샤의 ‘그 날(창작초연)’과 군산여고 은가비의
“고향에서 아는 사람들과 있는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하네요.”고 김흥수 화백의 장남으로 유족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환 씨가 지난 8일 전주와 전주 사람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유족(대표 김용환)과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성규)은 한국의 피카소로 잘 알려져 있는 김 화백(1919~2014)의 대표작 ‘미의 심판(1997)’을 비롯해 유화, 드로잉, 작업 도구, 포스터 등 유품 다수를 전북대박물관에 기탁하는데 합의하고 보관, 전시 관련 내용들을 나눴다. 연고도 없는 전주에 귀한 유품을 맡기기까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 그 두 번째로 9일 저녁 7시 30분 예음헌에서 ‘가(歌), 그 깊이에 스미다’를 연다.이번 달 매주 금요일 중요무형문화재와 지방문화재를 비롯한 명인, 명무, 명창, 연희단체들의 공연을 이어가는 가운데 둘째 주 ‘가, 그 깊이에 스미다’에는 명창들이 자리한다.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명창과 김혜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주교육조교) 명창.깊고 무게감 있는 통성으로 남성적인 소리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 신 명창은 (사)남도민요보존회 이
오늘의 전북무용,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북무용협회(회장 염광옥)가 마련하는 ‘제26회 전북무용제’가 15일 저녁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지역 무용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춤 축제이자 전국무용제에 출전할 단체를 뽑는 전북 예선이다. 스물여섯 번째인 올해는 정읍에서 전주로 개최지를 옮겨 보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금 대신 참가단체 모두에게 동일한 작품제작비(200만 원)를 지원한다.참가단체는 △김현미무용단(현대무용‧안무 김현미)△홍자연무용단(한국무용R
한국에서 여성이자 사진작가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느린 걸음으로 따라가 본다.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 3탄으로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즐거운 일기’를 열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서학동사진관을 응원하고 우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세 번째 기획에서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과 삶을 담아온 5인을 초청한다.박영숙 작가는 여성WOmen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인 ‘우마드WOMAD’를 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 줄 21세기 여신(女神)으로 설정한다. 풍요, 사랑, 분노, 죽음 부문별 여신들은 가부장적 사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간판전시 ‘100 Films, 100 Posters’가 서울에서도 마련된다.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창전동에 위치한 탈영역 우정국에서 진행 중이다.올해로 3회째인 ‘100 Films, 100 Posters’는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100편에서 받은 영감을 포스터로 디자인해 전시하는 프로그램. 전년도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 이뤄지는 전시에서는 올해 영화제 기간 중 완판된 엽서책과 조기 매진된 일부 포스터들을 추가 제작, 판매한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무료로
될 성 부른 클래식 새싹들의 무대, 일찌감치 봐 두는 건 어떨까.전주시립교향악단이 9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영아티스트 콘서트’를 연다. 유망주(청소년) 발굴 시리즈로 바이올린, 트롬본, 플루트, 호른, 피아노 5개 부문 연주자 6명이 참여한다.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를 시작으로 이승재 군(바이올린‧전주예술중 2)이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을, 정선미 양(플루트‧전주예술고 2)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작품 283’을 풀어낸다.이정찬
책으로 그림 그리는 작가 이정웅이 전주에서 5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200호 대형작도 함께다.8일부터 14일까지(초대는 8일 오후 6시)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는 국내외 갤러리와 아트페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나날이 변하는 그의 현재를 마주하는 자리다. 책을 손수 잘라 캔버스에 배치하는 독특한 작업은 10여 년간 진행 중이지만 내용과 밀도 면에서 달라졌다.문인화나 화조화로 자연과 동양정신을 다루던 전과 달리 가족, 마을, 도시 속 사람들을 바라본다. 세월과 종류를 막론한 책들을 토막 내 적절하게 배열하고 종이죽으로
하나의 민간예술단체가 실력과 개성을 갖추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는 오늘날, 10년 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단체들이 그간의 여정을 격려하고 나아갈 힘을 얻는다.Do Dance(대표 홍화영)는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창작춤극 ‘소리길’을 올린다. 14일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 이어 12월 9일 저녁 7시 컬러인커피 스트라다점에서 선보인다.장인숙, 최 선, 김백봉 선생에게 사사한 홍화영 대표는 제32회 한
인간과 동물은 이성의 유무로 구분된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인간과 동물이 맞닿는 지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전주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군산대 교수 이명순 도예가가 연작물 ‘Semi-Human, Semi-Animal’을 이어가는 이유다.그는 사랑, 희로애락 등 일상의 모습과 현대인의 양태를 사람의 동물의 결합으로 드러낸다. 동물만큼 인간을 표현하기 적절한 소재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체를 추상적,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해 결합과 해체를 반복, 사람과 동물 그 어디쯤인 새로운 형상을 구현한다. 낯섦과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생애가 소리로 되살아나는 가운데 전북에서 활동 중인 소리꾼 송재영이 소리와 작창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은평구가 8일 저녁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창작판소리 완판공연 ‘다산 정약용’을 선보인다. 2017년 다산 정약용 선생이 경세유표 집필을 마친 200주년, 2018년 목민심서를 저술한 200주년을 기리고자 만든 작품.모두 2부 중 그의 젊은 시절과 관직시절을 담은 1부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인 송재영 명창이 풀어내고, 강진 유배지에서의 생활을 다룬 2부는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을 받
이홍규 작가가 5일부터 17일까지 개인전 ‘내 마음의 풍경’을 연다. 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플랫폼-2017 다섯 번째’.작가의 작업은 걷기에서 시작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바라보다 어느덧 나로, 내 안으로 향하는 과정을 깊고 담백한 먹빛으로 구현한다. 지난해처럼 눈 내린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걷다 마주한 풍경을 선보이지만 한결 깊고 다채롭다.눈, 나무, 바위, 하늘 등 정교하게 그린 자연물들은 화폭 중앙을 차지한다. 새하얀 눈과 푸른 하늘에는 감춰온 마음을 비춰보고 오랜 세월 제자리를 지키고 선 나무와 바위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고 여산 권갑석 선생 제자들로 구성된 여산묵연회(회장 이재옥)가 ‘제43회 여산묵연전’을 갖는다. 5일부터 16일(휴관은 6일, 10일, 11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하는 여산 선생의 명맥을 잇고 그 뜻을 기리고자 매년 회원전을 갖고 있다. 여산 선생의 작품을 한 점씩 전시, 고유성과 미학을 지닌 창작서체 여산체를 알린다. 스승의 뜻을 이으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제자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참여작가는 고경임 권병선 권영수 권오신 김경옥 김계천 김광영 김순갑 김연수 김옥순 김완영 김현옥 나승민 나인희 박성석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전속작가들과 함께 ‘아트부산’으로 향한다.(사)아트쇼부산이 주최하는 국제아트페어 ‘2017 아트부산’이 1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계속된다. 전주 서신갤러리 부스에는 이정웅 이길명 배병희 문민 4명이 참여한다.책을 잘라 붙여 소나무와 도시풍경을 구현하는 이정웅 작가, 배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 영화 속 영웅을 귀엽고 친근한 이웃으로 변형하는 이길명 작가, 나무 위 원색과 경쾌한 동세가 인상적인 시민 시리즈의 배병희 작가, 목표를 잃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의 일
미술인들이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자연’일 거다. 산, 들, 나무는 자체만으로 조형성과 아름다움을 가질 뿐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부터 고민거리, 타인에 대한 시선, 시대의식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녹여낼 수 있어서다.오랜 화력을 자랑하는 국승선 작가도 자연에서 출발한다.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4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에서는 최근작인 선인장과 맨드라미 연작을 비롯해 여러 자연물을 의인화한다. 은은하지만 생동감 있는 색감과 움직임으로 사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희망을 전하는 건 여전하다.오래 전 페루 여행에서 보
일제 강점기 이후 사라진 칠 접선이 되살아난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 신작전 ‘칠 접선과 합죽선 그리고 소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부채문화주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여는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 후 찾아볼 수 없었던 칠 접선을 현대적으로 복원, 선보인다. 접선의 한 종류인 칠 접선은 속살이 한 겹으로 합죽선 같은 형태지만 속살에 옻칠 한 걸 가리킨다.부채를 접히지 않는 ‘단선’과 접히는 ‘접선’과 분류하고 접선을 합죽선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선이란 용어를 쓴
초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신명이 찾아온다.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 예술단과 비보이, 서커스가 함께하는 ‘2017 여름을 여는 국악콘서트 락’이 3일 저녁 7시 무주등나무운동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여름을 여는 국악콘서트, 락’은 지역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전라북도 주요 관광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 기획공연. 60여명의 출연진은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전북도립국악원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전북전통예술의 미를 알린다.장르 간 협업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객층도 배려한
우진문화재단 창작소리극 2017년 사업에 김소라씨(극단 두루 대표)의 ‘레디메이드 인생’(가제)이 선정됐다. ‘레디메이드 인생’은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 흥부가를 콜라보레이션한 작품.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은 고학력이지만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궁핍한 생활을 전전하다 결국 자신이 배운 지식이 쓸모없다며 아들을 인쇄소에 취직시키는 이야기다. 학생들의 학력과 스펙은 높아만 가는데 여전히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요즘 세태를 풍자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작품은 탄탄한 서사구조, 근대소설과의 접목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