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아리랑이 한데 어우러진다. (사)나라국악관현악단(단장 심인택․우석대 교수)이 24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34회 정기연주회 ‘꿈꾸는 아리랑 하나’를 연다. 주최 측은 2000년 제19회 정기연주회에서 전북 14개 시․군의 아리랑을 위촉 작시 작곡한 ‘전라도 아리랑’을 올리고, 지난해부터 ‘아리랑’을 주제로 연작물을 마련하는 등 아리랑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연장선상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 아리랑을 관현악곡과 협주곡, 노래곡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낸다. 지
부안 출생으로 홍익대 조소과를 마친 그는 ‘노동현장으로 들어가자’는 이념을 내건 미술동인 ‘두렁’을 통해 현장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았다. 고민 끝에 충남 부여로 이주해 농사를 지었고 현재 완주군 이서면에서 농부이자 화가로 살아가고 있다. 설자리를 잃게 만든 한미․한EU FTA, 축사는 물론 농지에도 악영향을 끼친 구제역 대책…삶의 위협이 느껴질 때마다 2천여 명을 웃도는 농민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목이 터져라 외치는 집회를 포착한 대표작 ‘겨울 여의도’를 비롯해 담배 한 대 태우며 시름을 달래고 있는 ‘농부’, 구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서․글쓰기 교실’을 운영,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도서관, 문학관 문학작가 파견사업’의 일환인 ‘무료 독서․글쓰기 교실’은 책읽기와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친구로 인식케 하고 이해력과 표현력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 8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교실에서는 아동문학가 박예분이 강사로 나서 ‘그림이 있는 동화책’을 주제로 강의한
‘자유와 평화를 부르짖으며/휘날리는 태극기에 굳게 뭉쳐서/단일민족 삼천만의 대대손손이/온 세계에 영원히 무궁하리라!/빛나는 대한 빛나는 대한/아름다운 강산이라 얼싸 좋구나!//(‘빛나는 대한’ 중)’라며 민족혼을 불태우는가 하면 ‘어머니 내가 왔소/누나야 동생아 울지 마라/아-눈물로 그리던 고향이여/아-꿈에도 못 잊던 고향이여/분이는 어디에 있나?/널 찾아 내가 왔다/사랑에 울면서 내가 왔다//(‘귀향의 노??중)’며 가족과 고향을 못내 그리워한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조국 대한민국에 총부리를 겨눈 빨치산의 심경
‘키 큰 벽 거울을 들여다본다. 한 뼘쯤 작아진 늙음이 어둡게 밀어닥친다. 맑은 물에서 못 사는 물고기 심정을 이제야 읽을 나이가 되었나 보다. 세월의 눈 귀 입을 진흙으로 척척 발라야 할 이치가 눈이 맑으니 잘도 보인다(‘어안을 읽다’ 중).’ 눈을 뜨고 있었음에도 발견해지 못했던 것들, 실재와 현실 너머 세계를 보기 위해 살아서도 죽어서도 감지 않는다는 물고기의 눈을 갖기로 한 이는 팔순을 앞두고 있는 시인이다. 전북문학관 이운룡 관장이 시집 ‘어안을 읽다(이랑과이삭)’를 펴냈다. 전북대 학사와 한남대학원 석사, 조선대학원 박사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이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전통공예 홍보판매관 ‘전주명품특산관’을 연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지역의 다양한 공예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공예품을 문화상품으로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는 공간.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와의 MOU로 이서휴게소에 자리 잡은 홍보판매관의 명칭을 ‘전주명품특산관’으로 정하고 18일부터 운영 중이다. 공예상품을 판매하고 관련 체험 및 행사를 진행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이용객들이 한옥마을을 찾는 계기를 만들고 전주공예품을 쉽게 접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
계간 문예연구 ‘2013 여름호 신인문학상’ 수상자에 강남주(소설)와 김상미(시)가 선정됐다. 소설 ‘풍장의 꿈’으로 당선된 강남주는 부경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 나이 74세다. 상처 후 홀로 지내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과의 갈등, 죽음에 대비하는 모습 등을 다룬 작품은 문장과 플롯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절실하면서도 뭉클하다는 평을 받았다. 강 씨는 “고려장을 넘어선 나이에 소설가 명찰을 새로 달았다. 이 분야에서 새롭게 인정받았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소설이 현실을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브랜드 ‘디지털 삼인삼색 2013 : 이방인’이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8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룬 파로키와 페드로 코스타,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한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가 제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샤트리안이 심사위원으로 다녀가는 등 디지털 삼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두 영화제가 또 한 번 교류하게
대학시절, 인물화에 빠졌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풍경이 그 중 하나. 한국화가 유기준이 그간의 작업을 망라한다. 15일부터 31일까지 군산 W갤러리․카페에서 열리는 개인전 ‘인간과 자연’. 전시에는 그가 20대 말부터 30대 말까지 10여 년간 작업한 인간과 자연 16점이 자리한다. 보지 않고 상상해서 그리거나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특유의 기법이 눈길을 끈다. 인물화는 극사실주의에 가깝지만 가상인 경우가 많다. 골격과 비율을 맞추면 인간다움을 깨우쳤기에 가능한 일이
전주시 동호회들이 ‘만나’ 신명나게 ‘어울려’ ‘희망’을 나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 생활문화예술동호회(회장 김용주)가 주관하는 야외상설공연 ‘전주동네 큰 어울’이 7월과 8월 두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해 9월 결성된 ‘전주시 생활문화예술동호회’는 시에 거주하는 5인 이상이 3개월 이상 활동한 문화예술모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회로 직장인과 자영업, 퇴직자 등 181개, 3천여 명이 활동 중이다. 김용주 회장은 “지난 1년 간 동호회 수와 인원이 눈에 띄게
‘제15회 원섬유조형회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개막은 23일 오후 6시. 전시를 주최하는 ‘원섬유조형회(회장 유봉희)’는 원광대학원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한 동문과 명예회원 22명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아름다움과 조형성, 실용성을 지향한다. 침체돼 있는 지역 섬유예술분야를 일으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열다섯 번째 정기전에서는 각자 작품을 선보이던 전과 달리 테마를 정한다. 주제는 ‘여행’. 똑같은 형태의 가방을 각자의 기법과 소재를 활용해 완성해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시원함을 선사할 공연이 마련된다. ‘한여름 밤의 소나기 콘서트’가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문예술법인 전통예술원 모악과 (사)푸른문화가 주관해 5월부터 9월까지 계속되는 ‘2013 우리가락 우리마당’의 일환으로 장마 후 더위를 씻어줄 특별공연을 네 번에 걸쳐 선보인다. 관계자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몇 년 하다 보니 출연진이나 프로그램이 너무 반복되는 경향이 생겼다. 뭔가 새로운 게 필요하다고
소극장에서 만나는 뮤지컬. 극단 문화영토 ‘판’과 뮤지컬 컴퍼니 ‘열이’가 19일부터 8월 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 소극장 판에서 창작 소극장뮤지컬 ‘미아(극작 유 은․연출 조성일)’를 올린다. 순수연극을 지향해 온 지역단체 판이 중앙 뮤지컬 단체 열이와 손잡고 창작대본으로 소극장뮤지컬을 올리고, 수도권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 작품은 반복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일상의 끝에 무언가 다름이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늘 똑같은 길로
전북 원로 미술인들이 빚어낸 지역의 산하. ‘제20회 상촌회전’이 19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초대는 19일 오후 6시. 반백 년간 예술혼을 불사르면서도 후학을 양성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 및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온 회원들이 올해도 단체전을 연다. 꽃과 산, 나무, 바다 등 계절에 따른 전북의 자연이 각자의 작품세계와 결합, 아름다우면서도 개성 짙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참여작가는 하반영 박남재 고 조윤출 이승백 홍순무 박종남 김연주 김윤태 김영성 김용환 장 령 정정애 임동주 김용섭 원창희다
(사)천년전주한지포럼이 집단수다 ‘전주 중앙초등학교 이전해야한다’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중앙초교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천년전주한지포럼과 전북민예총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중앙초는 경기전과 한옥 사이 우뚝 선 괴물이자 밤이면 캄캄하고 24시간 높은 담벽으로 둘러싸인, 전주의 문화정체성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장애물이 돼 버렸다”며 “이를 전주 신주거지쪽으로 옮기고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창작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예술촌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집단수다를 제안했다. 위 내용이 지역 일간지에
맑고 투명하다. 나이프를 이용해 얇게 펴 바른 다음 나이프와 세필을 이용해 덧칠하는 방식은 유화가 아닌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푸른 순이 돋아나고 꽃망울들이 망울망울 맺히는 봄부터 푸르름으로 가득한 여름, 풍요롭고 깊은 가을, 앙상함 속에서도 봄이라는 꿈을 간직한 겨울까지…사계절이 여성스럽고 섬세한 손길로 아로새겨졌다. 서양화가 이숙희가 15일부터 26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 번째 개인전 ‘꽃향’을 열고 있다. 겨우내 바짝 말라있던 나뭇가지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는 그의 소재는 단연 ‘자연’. 주위에
어제의 작업이 오늘의 전통이 되듯이 오늘의 작업이 어제와의 공존 속에서 내일의 전통이 된다는 생각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스케치한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오는 자연을 운치 있는 미감과 담백하면서도 절제미가 있게 완성하는데 주력한다. 전통 필법의 현대적 응용으로 화선지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번지고 스미는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운필로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현장을 중요시하는데 안개와 구름을 통해서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언어까지도 포함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북의 산하는 내
(재)익산문화재단이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지개 다리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무지개 다리 사업’은 이주민들과 선주민(원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문화다양성을 확장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12개 주관기관 중 (재)익산문화재단이 포함됐다. 익산문화재단은 (재)전주문화재단,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총 1억 원의 예산으로 ‘문화예술로 잇는 오색조각보’를 운영한다. 일단 기초조사를 토대로 사업목적과 추진방
춤을 사랑한 어머니의 큰딸로 태어난 그에게 춤은 숙명과도 같았다. 어린 시절 최 선 선생을 통해 전통무용에 입문해 고교 때부터 김백봉 선생에게 부채춤을 사사한 그는 경희대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전국무용제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북대 교수를 역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널마루무용단을 통해 판소리 다섯바탕을 춤극으로 완성, 창작활동에도 온 힘을 기울였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로서 지역춤을 보존, 계승하는 데도 일조한 바 있다. 한국무용가 장인숙(54)이 45년 춤 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8일 영화 3편을 개봉한다.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를 만든 거장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신작 ‘코스모폴리스(2012)’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는 돈 드릴로의 소설을 토대로 뉴욕 최연소 거물 투자가가 세계공황에 맞서는 24시간을 그린다. 2009년 ‘레퓨지’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프랑스의 천재악동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인 더 하우스(2012)’는 지난해 각종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묘한 매력과 재능을 지닌 제자와 그에게 매혹되는 교사를 위트 있으면서도 발칙